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기업

속보

더보기

[스페셜 리뷰] 남부발전 신정식 사장 2년, 경영실적 개선 시급…경영평가 '선방'

기사입력 : 2020년10월05일 15:32

최종수정 : 2020년10월05일 15:32

재임기간 2년 수익성 악화…3년차 실적도 '먹구름'
경영평가 A→B등급 하락…경영실적 비하면 '선방'
신재생 205㎿ 준공…미세먼지 34%↓ '발전사 1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취임 후 2년 반동안 남부발전 경영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취임 첫해인 2018년 법입세 경정청구로 인한 환급세액이 법인세 수익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이듬해 장기용선 임차료가 리스부채로 전환되고 2018년 호재로 작용했던 법인세 수익 증가 기저효과 등으로 342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3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도 160% 가량으로 30% 증가하고 이자보상배율도 1배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영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영실적과 별개로 지난 2년 간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취임 첫해 제주 폐비닐 발전연료 전환 우수사례 선정과 설비신뢰도, 석탄구입단가 발전사 1위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A등급(우수)을 받았다. 임기 2년 차인 2019년에는 전년대비 주요사업 성과관리의 적적성 등 비계량 지표 등급이 하락해 전년보다 한단계 떨어진 B등급(양호)을 받았지만 경영실적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정식 사장의 2년간 경영성적표와 임기 마지막 해의 과제를 짚어봤다.

◆ 재임 2년차 당기순손실…3년차도 비관적인 전망 우세

남부발전의 매출액은 5년 전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났다. 신정식 사장이 취임한 이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남부발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 3703억원, 2016년 6034억원, 2017년 2662억원으로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신 사장 취임 후인 2018년 1861억원, 2019년 151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남부발전의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구입단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LNG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h당 구매단가가 상승해 전력구입비가 대폭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동고하저의 평균기온 영향으로 전기판매량이 2018년 대비 12%나 줄어들면서 영업이익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신 사장 취임 첫 해에는 법입세 경정청구로 인한 환급세액이 법인세 수익에 반영되는 등 호재를 맞으면서 951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40억 가량 순이익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이듬해 전년도에 호재로 작용했던 법인세 수익 기저효과로 작용하고 장기용선 임차료가 리스부채로 전환되면서 342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부채비율도 취임전 134.97%에서 2018년 131.63%로 줄었지만 지난해 159.78%로 크게 늘었다. 이자보상배율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 메꾸는 0.99배로 떨어졌다.

임기 마지막해인 올해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242억원으로 전년 매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영업이익도 120억원에 그쳤다. 상반기까지 189억원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167.77%까지 치솓았다. 이자보상배율도 0.17배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경영평가 A등급→B등급 하락…경영실적 비하면 '선방'

남부발전은 지난 2015~2017년 경영평가에서 모두 B등급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정식 사장이 취임한 2018년에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A등급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을 냈고 부채비율을 줄이는 등 성과를 거둔데 따른 것이다. 또 제주 폐비닐 발전연료 전환 우수사례 선정과 설비신뢰도, 석탄구입단가 발전사 1위 등의 성과도 인정받았다.

임기 2년차인 지난해에는 B등급을 받았다. 경영평가에 대해 전년대비 주요사업의 성과관리 적적성 등 비계량 지표 등급이 하락했다는 지적을 받아 한단계 하락한 것이다.

다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업이익 감소와 당기순손실 발생 등 좋지 않은 경영실적에 비해 경영평가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가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영업실적 보다 정부의 정책의도에 부합하는 사회적 가치나 일자리, 안전 확대 등 정성평가적 요소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남부발전은 실제로 정부의 정책의도에 맞춰 탈석탄을 통한 에너지 사업 전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신정식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중점 경영목표를 사업 전환, 디지털 혁신, 공정과 경제활성화, 인프라 개선 등으로 정했다"며 "이 중 사업 전환은 회사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돼야 하는 생존에 대한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 미세먼지 34% 감축해 발전사 1위…신재생설비 준공용량 205㎿

신정식 사장 취임후 남부 발전은 미세먼지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세먼지 종합저감체계를 담당하는 전담팀을 꾸려 2021년까지 미세먼지 2만866톤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5067t, 2018년 대비 34%의 미세먼지를 줄이면서 미세먼지 저감률 부분에서 발전사 1위를 차지했다. 남부발전을 제외하 나머지 발전사의 평균 미세먼지 저감률은 22% 수준이었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부발전의 신재생설비 준공용량은 205㎿로 발전사 중에 가장 많다. 남부발전을 제외한 발전사들의 평균 준공용량은 149㎿에 머물러 있다.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세우고 추가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신재생사업에는 1조6000억원, 해외사업 및 기타에는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자재 수출전문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기자재업체의 1873만달러 수출을 이끌었고 중대재해와 채용비리, 부패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등 3무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건설단계부터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발전소 독자모델을 통해 남제주 디지털 반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로봇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스마트보고를 통한 근무환경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 2020.10.05 fedor01@newspim.com

한편 남부발전은 고강도 실적개선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남부발전은 ▲수익 창출 ▲영업비용 절감 ▲충당부채 최소화 ▲영업외손익 개선 ▲출자회사 경영개선 등 5대 분야에 14개 중점과제를 선정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위기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또 매월 넷째주 CEO 주관 회의를 개최해 중점과제 진행상황에 대한 주기적 점검과 피드백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재무개선 아이디어 발굴과 전사 공유를 위한 내부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는 물론, 예산낭비 신고센터 운영, 자발적 예산반납 등 다양한 비용절감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