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종합] 김정은, 공무원 피격 사과 "남녘 동포들에게 실망감 줘 대단히 미안"

기사입력 : 2020년09월25일 14:49

최종수정 : 2020년09월25일 14:49

통전부 명의 통지문 "사격 후 침입자 부유물 위에 없었다"
靑 "文·金, 최근 친서 교환…코로나 이후 관계복원 기대 담겨"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무원 피격·시신 훼손' 사건과 관련해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 통일전선부가 공무원 피격·시신 훼손 사건에 대해 사건 경위 등을 설명한 통지문을 보내온 사실을 알렸다.

통전부는 통지문에서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 등 김 위원장이 따로 전하라고 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뉴스핌 DB]

아울러 통전부는 사건이 발생한 뒤 자신들이 대응한 과정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측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억측으로 '유감' 표명을 했다며 이를 문제시 했다.

통전부는 "우리는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침입자 단속과 단속과정 해명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와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 통전부 "사격 후 침입자 부유물 위에 없었다…혈흔 만 확인" 주장

통전부는 사건에 대해 "귀측이 보도한 바와 같이 지난 22일 저녁 황해남도 강동군 강동리 연안수역에서 정체불명 인원 1명이 우리 측 영해 깊이 불법 침입했다가 우리 군인들에 의해 사살(추정)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침입한 정체불명의 침입자를 확인하기 위해 신원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했다.

통전부는 "불법·침입한 자에게 80미터까지 접근해 신분확인을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 측 군인들의 단속 명령에 계속 함구만 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면서 두발의 공포탄을 쏘자 놀라 엎드리면서 정체불명의 대상이 도주할듯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군인들의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듯 한 행동을 한 것을 보았다고도 했다"며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끝에 해산 경계근무 규정이 승인한 행동 준칙에 따라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하였으며 이때의 거리는 40~50미터였다"고 부연했다.

또한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 미터까지 접근해 확인·수색했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통전부는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실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 현재까지 우리 지도부의 보고된 사건 전말에 대한 조사결과는 이상과 같다"고 했다.

통전부는 아울러 '재발방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통전부는 "우리 지도부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평하면서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경계 감시 근무 강화하며 단속과정의 사소한 실수나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는 해상에서의 단속취급 전 과정을 수록하는 체계를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은 북남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데 대해서 귀측에 미안한 마음 전한다"며 "우리 지도부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에 대해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한데 대하여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서 실장은 통전부의 일련의 발표와 관련해 "우리가 북에 공식적으로 요구한 사항에 대해 신속히 답신을 보내온 것으로써 사태발생 경위에 대한 북측의 설명"이라며 "우리 국민들에 대한 사과와 유감표명, 재발 방지 내용 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사진=뉴스핌 DB]

◆ "文·金, 최근 친서 교환…코로나 이후 관계복원 기대 내용 담겨"

서 실장은 그러면서 "참고로 김 위원장이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최근 적게나마 쌓아온 남북사이의 신뢰와 존중 관계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친서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과 현재 처한 난관들이 극복되면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의 내용들이 담겨 있었음을 참고로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남북관계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는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친서 교환 시기에 대해서는 "최근 한 달 이내"라고만 답하며,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을 두고서는 "현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우리 군의 첩보에 대한 종합 판단과 일부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조사와 파악이 필요하다"며 "북측에서도 현재까지 조사한 것이라고 상황을 전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NSC의 진상규명 책임 요청에 충족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통지문에 대해서 정부가 아직 어떤 판단을 하고 있다는 건 예단하지 말라"며 "있는 문자 그대로(이해해달라. 그래서) 전문을 다 읽어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