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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시민교육단체 "성적 절대평가 적극 지지한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23일 10:36

최종수정 : 2020년09월23일 10:36

학생들 "한우도 아닌데 우리에게 등급을 매기는가"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시민교육단체들이 최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학생 성적을 절대평가하는 것이 필요하고 상대평가는 서열화 문제를 가져온다고 지적한 칼럼 내용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세종참교육학부모회와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최 교육감의 의견을 반기고 학생들 성적의 절대평가가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많은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 교육감은 최근 한 언론에 "우리가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은 좀 더 이웃을 사랑하고, 연대하고, 협력하기 위함이며 교육은 '기르는' 것이지 '가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절대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칼럼을 냈다.

세종시 교육시민단체 로고 [사진=뉴스핌DB] 2020.09.23 goongeen@newspim.com

세종시 시민교육단체들은 먼저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은 학생의 희생이라는 값비싼 댓가를 치르면서 얻어냈다며 지난 시대에 교육의 문제점과 그로 인한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980년대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라는 죽음의 절규와 가만히 있으라는 수동적이며 복종적인 교육은 세월호를 통해 우리사회와 기성세대에게 무겁고 엄격한 경고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전국적으로 진보교육감들이 당선되는 변화와 학교현장에서 혁신 목소리가 높아진 점이라며, 이는 그동안 문제점에 대한 응답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재의 대학입시체제는 서울대학교에서부터 시작한 줄세우기를 계속하면서 학교현장의 변화와 혁신을 무력화하고 학생들의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미래를 어둡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쟁을 통한 서열화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사교육은 여전히 과열되고 학생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으며, 사교육비는 가정 경제에 가장 큰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어느 강연에 참가한 한 학생이 "한우도 아닌데 왜 우리에게 등급을 매기는가"라는 하소연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천박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슬픈 현실이라며 개탄했다.

옆 친구를 경쟁자나 적으로 인식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등급으로 맺는 교육현실이 높은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자아실현과 사회공헌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희망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자유학기제 등을 도입해 변화하려했으나 번번히 정착에 어려움을 겪거나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공고한 대학입시의 상대평가 체제 속에서 모든 가치가 잠식되고 왜곡되고 있음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절대평가 제도의 도입은 공교육의 신뢰와 교육의 균형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정해야 할 문제들과 준비해야 일들도 있다고 밝혔다.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우려와 교사의 주관이 개입 될 수밖에 없는 절대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 부족, 고교 간 학업능력의 격차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지만 더 이상 미루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수능 전과목의 절대평가를 요구하고 있고, 책임 있는 교육당국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절대평가의 요구는 교육정책에 대한 변화와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과 사유에 머물지 않고 실제 학생들의 삶을 바꾸고 교육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지속적이고 힘 있는 실천이 함께 가길 촉구하며 전국적인 연대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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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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