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슬기로운 추석생활] 코로나가 바꾼 2020 추석 풍경...키워드는 '언택트·高價·건강'

기사입력 : 2020년09월23일 12:01

최종수정 : 2020년09월23일 12:01

거리두기+추석 대목 영향...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 급증
코로나에 비대면 소비 늘어... 언택트 선물 기능 도입 잇달아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가위 명절 풍경도 바뀌고 있다. 올해는 건강과 비대면 소비가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석 대목이 맞물려 선물세트 판매량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이나 위생과 관련한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가 선물세트 구매가 늘어났고 이색 선물로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추이. 

◆"명절 귀향길 못가서 비싼 선물 드립니다"...고가 선물세트 판매 급증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귀향을 포기하는 대신 평소보다 고가의 선물을 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올 추석엔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서도 고가 선물세트 판매량이 급증,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나 올랐다. 특히 80만원대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266%나 늘어났다. 85만원대 가격인 '현대명품한우 매 세트와 83만원대인 '현대 화식한우명품 난'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예약 판매 기간(지난달 24일~이달 13일) 동안 매출이 43.4% 늘었고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5% 신장했다.

대형마트에서도 고가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에서는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40.1% 대폭 신장했다. 이는 10만원대 이상의 선물세트(26%)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신장율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사전 예약 판매 기간(8월 13일~9월 13일) 동안 36.6% 매출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상품군이 있는 주류(111.2%)와 축산(92.7%) 신장률이 높았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넘버나인 프리미엄 한우세트. [사진=현대백화점]

◆집 앞 찾아가 주문받고 드라이브 픽업...언택트 선물 기능 속속 도입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줄이고 구매, 전달까지 비대면으로 추석 선물을 마련하는 점도 올해 두드러진 풍경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언택트 구매 수요를 겨냥해 방문 주문부터 온라인 선물 기능 도입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주문 서비스'를 강화했다. 고객들이 불특정 다수의 직접적인 대면이나 상담을 위한 대기 없이 쉽고 편하게 상담 및 결제 할 수 있는 것.

이와 함께 배송주소 입력 서비스와 기프티콘 보내기 서비스도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기존에는 고개들이 직접 배송 주소를 문서로 작성해 전달해야 했지만 올 추석부턴 이마트 홈페이지에서 택배 발송 주소를 일괄적으로 등록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서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에 갤러리아 추천 추석선물세트 페이지를 처음 오픈했다. 해당 페이지 내에선 청과, 정육, PB 세트 등을 중심으로 30여가지 상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발 빠른 디지털 마케팅으로 적극적인 판촉에도 나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8월 자체 유튜브 채널인 '스튜디오 갤러리아'를 통해 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2020 추선선물세트 소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어 이달 초부터 '갤러리아 카카오톡 선물하기' 소개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해 디지털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통해 카카오톡으로 전달하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보고 온라인으로 선물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도 운영한다. 고객이 희망한 일시(9/25~9/28, 오후 1시~6시)에 킨텍스점 외부 '드라이브 픽업존'을 방문해 차량에서 상품을 결제하면 직원이 선물세트를 차량에 실어준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CJ몰(mall)에서 오는 30일까지 추석 특집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선물세트 품목도 늘렸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한우세트부터 건강식품까지 다양하다.

또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고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몰 상품 페이지 내 '선물하기' 버튼에 전화번호를 입력 후 결제하면 일반 문자 대신 카카오톡 'CJ오쇼핑 알리미' 채널로 메시지가 전송된다. 수령인은 주소만 입력하면 쉽게 추석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스팸' 모델 배우 유연석이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스팸 선물세트 2종을 들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식품街 2020 추석 키워드...'건강・간편・친환경'

식품 업계에선 건강과 친환경, 간편함을 고려한 선물세트가 올 추석 키워드로 떠올랐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명절 스테디셀러인 '스팸 선물세트'를 비롯해 쓰임새가 좋고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복합 선물세트', 흑삼과 유산균 중심의 '건강 선물세트' 등을 선보였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노란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으로 구성한 선물세트 2종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프리미엄 식용유로 구성한 '유러피안 오일 기프트 세트'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해 트레이부터 겉포장까지 종이만 사용하고 인쇄도수를 낮춰 잉크 사용량을 줄였다. CJ제일제당 패키지 정책인 3R(Redesign, Recycle, Recover) 전략의 일환이다.

언택트 소비 추세에 맞춰 구독서비스도 추석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6월 제과업계 최초로 과자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제과 제품을 전용 박스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제과가 선보인 '월간과자'는 큐레이션 방식을 도입해 구독자 모집 때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하면서 신제품도 맛볼 수 있고 가격도 시중가 대비 저렴하다. 선착순 200명을 모집해 불과 3시간 만에 완판됐다. 구독자를 500명으로 늘린 2차 모집에서도 6일 만에 모두 팔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향후에도 과자 구독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이커머스 사업의 킬러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