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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매물만 '10개'..."비싼 몸값·숨겨진 부실" 매각 먹구름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13:40

최종수정 : 2020년09월18일 16:54

JT저축은행 매각전 유력 인수 빠지며 흥행 실패
코로나19 경영 불확실성·규제완화돼야 활성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JT저축은행 매각전이 예상외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저축은행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른바 '승자의 저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향후 경영 환경을 예측할 수 없는데다 건전성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잠재 매물까지 포함하면 10여개 저축은행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지만, 선뜻 사려는 곳이 없는 상황이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중 현재 서울권의 민국저축은행을 비롯 대구·경북의 대원, 머스트삼일, 유니온저축은행, 부산의 DH저축은행 등이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중 민국저축은행 정도를 제외하면 제대로된 매각 절차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본입찰을 실시한 JT저축은행의 경우 당초 유력 인수 후보였던 JB금융지주와 한국캐피탈은 본 입찰을 포기했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 인수 포기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높은 가격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불활실성, 노조 문제 등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6 alwaysame@newspim.com

지난해 8월엔 일본 금융그룹인 오릭스코퍼레이션이 OSB저축은행 매각을 중도 철회하기도 했다. 당시 OSB저축은행측은 "국내외 경제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가 최적기가 아니라고 판단돼 대주주가 매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저축은행업계 부진한 M&A시장 상황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재정 건전성 악화, 당국의 규제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막기로 했다. 또 종합검사가 아닌 부문검사를 통해서도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등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 입장이었던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등으로 규제완화를 차일피일 늦추고 있는 것 같다"며 "규제완화 없이는 원활한 M&A가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금융위는 단일 대주주가 3개 이상의 저축은행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또 영업지역이 다른 저축은행을 2개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인수한 저축은행을 합병할 수도 없게 했다. 한 저축은행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거기에 대부업체의 경우 저축은행을 인수하려면 기존 대부업 완전 폐쇄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규제완화와 함께 결국 상위 저축은행들이 움직여야 M&A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국내 79개 저축은행중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 비중이 60%를 넘는다. 수도권과 지방간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뚜렷하다.

특히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비롯, OK, 페퍼, 한국투자, 웰컴저축은행 등 덩치가 크고 이름값이 있는 은행들이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M&A에 나서지 않고 있다.

상위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향후 규제완화 등 여건이 되면 나설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생존과 내실에 집중할 때"라고 언급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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