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신제품 체험단 모집은 짜고 치는 고스톱?…삼성·LG전자에 물어보니

기사입력 : 2020년09월12일 08:34

최종수정 : 2020년09월12일 08:3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파워 블로거·유명 유튜버만 선정?...일부 소비자 공정성 문제 제기
해당 업체들 "인플루언서는 따로 요청...체험단은 일반 소비자들 대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어차피 뻔한 결과인데 괜히 사람들한테 기대감 주지 마라", "말이 체험단이지 뽑히는 사람만 뽑힌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계가 신제품 체험단 모집을 통한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체험단 선정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형 포털사이트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일부 파워 블로거나 유명 유튜버를 미리 선정해놓고 나머지 인원을 '구색 맞추기'로 모집한다는 것이 일부 소비자들의 공정성 문제 제기의 골자다.

과연 그럴까.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사실 관계를 물었다. 이들 업체는 체험단 선정의 구체적인 추첨 과정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사전에 미리 체험단을 선정해놓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LG 윙(LG WING)' 체험단 'Swivel Holic'을 모집한다. [사진=LG전자] 2020.09.06 sjh@newspim.com

◆ 삼성·LG전자, 효과 만점 '체험단' 마케팅 주력...선정 과정 의심도 많아

12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가전, 휴대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체험단을 모집해 열을 올리고 있다. 블로그나 유튜브, SNS로 홍보하는 이벤트는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른바 체험단 마케팅이다.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는 그랑데AI, 제트, 비스포크 컬러 키친 체험단을 모집해 운영했다. LG전자도 디오스 식기세척기, 퓨리케어 듀얼정수기, 톤 프리, M9 씽큐 등 체험단을 모집했다. 이 회사는 현재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윙(LG WING) 체험단(SWIVEL HOLIC)을 오는 17일까지 모집 중이다. 

체험단 활동은 일정 기간 고객이 제품을 체험한 뒤 자신의 SNS, 블로그, 유튜브 등 채널에 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게재하는 방식이다. 체험단 지원 방식은 각 사, 각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 

최근 진행된 삼성전자 비스포크 컬러 키친 체험단의 경우 제품 이미지를 다운 받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블로그, SNS, 카페에 공유한 뒤 게시물과 URL, 참여 정보를 입력해 응모하는 형식이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LG 윙 체험단은 기본 정보와 함께 자신의 SNS 계정, 체험단 지원 동기 및 활동 계획 등을 적어 신청하도록 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 비스포크 체험단 모집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2020.09.11 iamkym@newspim.com

체험단 이벤트는 신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사용해 볼 수 있고,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지난해 LG V50S ThinQ 체험단의 경우 6일 만에 참여 인원이 2만명을 넘기도 했다.

◆ 소비자 "일반인은 들러리" 불만...삼성·LG "그럴 이유 없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체험단 선정 과정에 대한 소비자 불만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선정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예컨대 선정 방식을 '추첨'으로 공지해놓고, 파워 블로거나 인기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을 미리 선정해 놓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단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LG 윙 체험단 모집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의 댓글을 보면, "어차피 뻔한 결과인데 괜히 사람들한테 기대감 주지 마라", "체험단 모집하는 이유는 나중에 몇 만명이 몰렸다고 홍보하려는 것", "말이 체험단이지 뽑히는 사람만 뽑힌다" 등 불만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정확한 추첨 방식과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리 체험단을 뽑아놓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만약 파워 블로거, 유명 유튜버들의 파급력이 필요하다면 체험단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이들에게 홍보를 요청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이들 업체들의 공통된 답변.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LG 윙 체험단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최근 3년 내 체험단 활동을 한 사람은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며 "활동계획서를 통해 제품에 대한 최소한 성의, 이해도를 보는 것은 맞지만 선정 방식은 추첨이 맞다"고 했다.

다만 추첨 방식이라 해도 업체별, 제품별 최소한의 체험단 선정 기준은 갖고 있다는 게 업체들의 부연이다. 이는 바꿔 보면 개인 유튜브, 블로그나 SNS 파급력과 활동내역 등이 선정 과정에서 일정 부분 고려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돈을 들여 체험단을 운영하는데 아무에게나 맡길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꼭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제품에 관심이 있고 상세하게 리뷰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갖고 추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