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올해 수입량이 약 400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농무부 데이터를 참고로 하면, 이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의 기준이 되는 2017년에 비해 25% 가량 늘어나는 수준이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2016년에 비해서도 약 10% 많은 수준이다.
수확을 앞둔 미국 아이오와 대두밭의 풍경. 2019.10.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은 4월 말 이후 미국산 농산품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대두 외에도 옥수수 구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연간 쿼터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1~7월 중국이 수입한 미국산 농산품은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규모의 27%에 지나지 않아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전방위적 충돌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1단계 무역합의 이행평가 회의를 위한 전화통화를 하는 등 무역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내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와 앞서 예정된 1단계 무역합의 중간 점검 회의를 위한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USTR은 양측이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 강화, 금융서비스 및 농업 분야에서의 미국 업체들에 대한 장애물 제거, 강제 기술 이전 제거 등 합의에 따른 중국에 요구된 구조적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을 다뤘다"고 알렸다.
또한 "양측 모두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진전을 확인했으며, 합의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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