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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추진..."증시 활성화에 긍정적"

기사입력 : 2020년08월21일 13:05

최종수정 : 2020년08월27일 17:43

금융위, 올해말까지 관련 규제 정비 방안 마련키로
사실상 주식분할 효과...'황제주' 소액투자도 가능
"개인 수급 제고·증권사 마케팅 다변화될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금융당국이 국내주식에 대한 소수단위 매매 허용을 추진키로 하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소액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유입을 유도해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형국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21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샌드박스 연계 금융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에 대한 소수단위 매매가 가능하도록 규제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주식이 거래되는 최소 단위는 1주다. 만약 삼성전자 주식 1주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세(주가)로 매수하면 된다. 하지만 소수단위 매매가 허용되면 해당 주가의 10분의 1 가격으로 0.1주만 매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상회하는 '황제주'도 소액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가령 주가 150만원(20일 종가 기준)인 LG생활건강 주식에 대해 15만원으로 0.1주, 1만5000원으로 0.01주 투자가 가능하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일부 해외주식에 대해서만 주식 예탁시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 소유분의 구분예탁 의무, 해외주식 매매중개시 장기계산 계좌와 고객계산 계좌의 구분개설 의무 등에 특례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소수단위 매매를 허용해왔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해외주식 소수단위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소수점 거래가 도입될 경우 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주식분할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외국인, 기관에 비해 투자규모가 적은 개인투자자들을 주식시장에 유입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1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274.22)보다 31.94포인트(1.40%) 오른 2306.16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91.14)보다 10.00포인트(1.26%) 높아진 801.14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6.9원)보다 2.4원 내린 1184.5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8.21 mironj19@newspim.com

실제로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월 주식분할 이후 거래량이 폭증했다. 260만원을 호가하던 4월27일 하루 거래량은 60만6216주였으나, 50대1 분할 후 5만원대에서 출발한 거래 재개 첫날 3956만5391주가 거래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국내 소수점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주가가 높은 우량주에 더욱 많은 개인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 동기가 큰 상황에서 제도적 지원까지 뒷받침될 경우 개인 수급이 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수점 거래 활성화시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개인투자자들이 부담없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증권사들이 기존 고액자산가 외에 일반 고객으로까지 마케팅 포인트를 확대할 유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동학개미운동 이후 개인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소수점 거래가 허용되면 투자장려금이나 상품권 등 현금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식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긍정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소수점 거래 허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들은 3월 대폭락 이후 이미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업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주식의 유동성이 증가하는 것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실제 투자자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크지 않다"이라며 "지금도 거래단가가 낮은 소형주로 장난치는 세력이 적지 않은데, 소수점 거래 허용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와 물량부담 등 부정적 요인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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