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실내 50인 이상 금지인데, 지하철은 '콩나물시루'…불안한 출근길

기사입력 : 2020년08월21일 15:50

최종수정 : 2020년08월21일 15:50

실내 50인 이상 모임 금지됐지만…전동차 1량당 좌석 수 54개
북적이는 지하철 커지는 불안…"자가용 끌고 다녀야 하나"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실내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지만, 지하철 혼잡도 기준이 느슨해 지하철을 통한 집단감염 우려도 제기된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4명 늘어 누적 1만6670명으로 집계됐다. 1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3월 초 이후 166일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접어들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수도권의 교회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18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2020.08.18 yooksa@newspim.com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 등 빠르게 늘면서 8일간 총 190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출·퇴근길 혼잡한 지하철에 올라야 하는 직장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마포구로 1시간20분 가량을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이모(32) 씨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지하철 내에서 전화 통화를 하거나 코가 보이게 마스크를 조금씩 내려쓰는 사람을 보면 전보다 훨씬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직접 운전해서 출·퇴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근길 지하철로 45분을 이동한다는 박모(30) 씨도 "뒤에서 누군가 기침만 해도 불안하다"며 "직장 주차문제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했는데, 불안하다 보니 직접 운전해서 다니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시가 지난 5월부터 시행한 '지하철 혼잡도 관리 기준'이 느슨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가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하철 혼잡도 관리 기준'에 따르면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붐비는 혼잡도 150~170%에만 비상 대기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거나 주요 혼잡구간에 무정차 통과하는 적극적인 혼잡도 관리 조치가 이뤄진다.

'보통' 수준에 해당하는 혼잡도 100% 기준 역시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동차 1량당 좌석 수는 54석으로 50석을 넘는데다, '보통' 수준에 해당하는 혼잡도 100% 기준을 전동차 1량당 좌석 54개, 객실 통로 54명, 출입문 근처 입석 54명 등 전동차 1량당 160명으로 잡고 있어서다. 지난 19일부터 정부가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는 50인 이상의 실내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씨는 "결혼식 하객도 50명 이상 부르지 못하게 하면서, 북적거리는 지하철은 왜 그대로 두는지 모르겠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오가는 지하철에서 감염되면 대체 코로나19가 얼마나 퍼질지 몰라 걱정스럽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의 혼잡도 사전예보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8시 30분 9호선 염창역~동작역의 혼잡 수준은 150~170%로 예보됐다. 전동차 1량당 최소 240명이 탑승해 사실상 전동차 내 이동이 불가능한 '혼잡' 수준이다. 탑승객이 많은 주요 9개 구간 중 나머지 6곳 역시 1량당 전동차 탑승객이 최소 128명을 넘는 '보통'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현재 혼잡한 지하철과 관련해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상 지하철에 승객을 태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지하철의 혼잡도가 심하면 덜 태우는 방식으로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하철 혼잡도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