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쿠팡發 휴대폰유통업 변혁] 제2의 '타다 vs 택시' 될까…유통점 '집단행동'

기사입력 : 2020년08월17일 06:07

최종수정 : 2020년08월17일 06:07

"쿠팡 시작으로 11번가·옥션 등 이커머스 계열 진출 우려"
언택트 흐름 일환..."갤노트20 할인에 쿠팡재원 유무 따져야"

[편집자주] 소셜커머스 대표주자인 쿠팡이 업계 최초로 휴대폰 구매와 개통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휴대폰 대리점 사업을 론칭하면서 오프라인 휴대폰유통점의 반발이 거세다. 시대적 흐름이자 소비자 구매 권리의 측면에선 가야할 방향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당장 생계를 위협받는 휴대폰유통업자들의 입장에선 생존을 건 집단행동이 불가피하다. 과연 쿠팡발 휴대폰유통업 변혁은 과연 제2의 '타다 vs 택시'가 될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 '쿠팡 겁 안난다. 대놓고 때리는 우회보조금은 겁난다.'

'방통위원장님, 영세상인들 다 죽어갑니다.'

'쿠팡 갤노트2 예약카드할인 13% 할인에 대해 조사해달라.'

17일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7일 방통위 자유게시판엔 휴대폰 오프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올린 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왔다. 글 속에는 쿠팡의 휴대폰 대리점 사업 진출에 대한 우려가 담긴 한편, 쿠팡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방통위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쿠팡 휴대폰 대리점 사업 진출 항의 글. [이미지=방통위 홈페이지 캡처] 2020.08.14 abc123@newspim.com

지난달 14일 쿠팡은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휴대폰 구매와 개통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휴대폰 대리점 사업인 '로켓모바일' 서비스를 론칭했다. 쿠팡은 국내 통신사업자인 KT와 유플러스에서 공식 대리점 인증을 받았다. 그동안 쿠팡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자급제 휴대폰을 판매해 왔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통신사 제품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고객을 뺏길 우려가 다분한 휴대폰 대리점, 판매점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는 쿠팡의 휴대폰 대리점 사업 진출에 대한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고, "쿠팡은 대기업의 힘을 중소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데 쓰지 마라"면서 "정부와 통신사의 골목상권 영세 판매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프라인 유통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쿠팡을 시작으로 11번가, 옥션 등 이커머스 계열들이 줄줄이 휴대폰 대리점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다. 법적으로 이커머스 계열이 통신사로부터 대리점 인증을 받을 경우, 대리점업에 진출하는 덴 문제가 없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바람이 불자 이통3사 역시 비대면 판매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온라인몰 'U+숍'에 라이브 쇼핑을 도입하는 등 비대면 유통을 강화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 역시 오는 9월 키오스크 체험 매장을 서울 홍대에 열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계열 사업자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휴대폰 대리점 사업에 진출한 것 역시 이 같은 '언택트'란 대세의 일환인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 쿠팡 휴대폰 대리점 사업 진출 관련 성명서. [자료=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 2020.08.14 abc123@newspim.com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시대가 바뀌고 스마트폰이 등장한 것처럼 언택트 트랜드가 발전하는 데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만 고수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 방식도 기존의 유통망을 뺏으려는 것이 아니라 고객 니즈가 있으니 준비하는 것이며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통업계 입장에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대형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고객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대형 이커머스 계열들이 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우회하거나 위반하는 추가적인 지원금을 살포해 고객을 유치할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쿠팡은 최근 사전예약을 진행한 갤럭시노트20 판매에 있어 사전예약 기간 동안 카드 제휴할인으로 제품가격의 13%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13%가 카드사 재원으로 활용됐다면 단통법 위반이 아니지만, 13% 안에 쿠팡 재원이 포함됐다면 단통법 위반이다.

판매점협회 측은 13% 할인에 쿠팡 재원이 들어갔는지 유무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쿠팡 측은 재원 출처에 대해선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13% 카드할인은 사전예약 기간 동안 프로모션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타사 수준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판매점들도 온라인 자체 몰을 운영하긴 하지만 단순히 판매채널로만 운영하고 있다"면서 "반면 대형 이커머스의 경우 추가혜택이나 할인 등으로 대규모 자체 재원을 활용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이 점을 중소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규제기관인 방통위의 경우 아직 휴대폰 판매에 오프라인 유통망이 대세인 상황에 쿠팡의 휴대폰 대리점 사업 진출로 우려되는 부분에 있어 적극적인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는 사전 규제기관이 아닌 사후 규제기관인 만큼 갤노트20의 할인 재원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