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로켓배송 잡자"...유통·물류 '배송 동맹' 앞세운 패권다툼 치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百, 현대글로비스와 위탁 계약..범 현대가 사업 협력 이례적
유통 대기업부터 이커머스까지 가세..."비용 부담 ↓ 운영 효율화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체들이 '배송 동맹'을 앞세워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배송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유통업체와 물류회사간 합종연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 로켓배송을 내세워 새벽배송 시장을 장악한 쿠팡에 대항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반격 카드'인 셈이다.

이커머스 업체뿐 아니라 롯데·신세계·현대 등 전통적인 유통 대기업까지 '배송 동맹' 결성에 합류했다. 유통업체와 물류업체간 합종연횡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설 명절을 앞둔 물류센터(참고사진) 2019.01.29 leehs@newspim.com

◆범 현대가, 새벽배송 위해 동맹 결성...신세계도 물류회사와 협력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초 문을 여는 '현대식품관 투 홈'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무를 전담할 물류회사로 범 현대가인 현대글로비스를 낙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의 물류 계열사로, 주로 현대자동차 화물 물류를 취급한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이 지분 23.3%를 갖고 있다. 범 현대가가 특정 사업 파트너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경기 김포시에 있는 M4 물류센터를 직접 임차해 상품 입고부터 포장, 배송 등 전반적인 물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받은 상품을 다음 날 새벽 가정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다음 달 초 출시할 계획이다.

신세계도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물류회사와 위탁 계약을 맺었다. 신세계의 배송서비스를 담당하는 업체는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 등 여러 곳이다. 온라인 전용물류센터인 네오(NE.O)의 지리적 위치와 배송 지역에 따라 업체를 달리한 결과다.

이커머스 후발주자인 SSG닷컴은 쿠팡에 맞서 지난해 새벽배송을 실시한 결과, 진출 1년 만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적 주문 건수는 270만건, 주문 상품 수는 4100만개에 달했다.

재구매율도 60%에 달했으며, 새벽배송으로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SKU)는 지난해 1만개에서 올해 2만8000개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배송 동맹' 맺은 유통·물류회사 현황. [자료=각사] 2020.07.14 nrd8120@newspim.com

◆이커머스도 합종연횡 활발...이베이·위메프도 참전

이커머스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2017년부터 CJ대한통운과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배송은 판매자의 제품 보관부터 주문 처리, 포장, 배송, 고객 문의 응대까지 이베이코리아가 대행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다. 평일 오후 8시 이전까지 주문할 시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베이코리아가 동탄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CJ대한통운이 물류센터 운영을 전담하는 식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물류관리시스템인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를 토대로 CJ대한통운은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전 단계의 물류 과정을 책임진다. WMS는 판매 상품의 입·출고, 재고 현황을 손쉽게 파악해 효율적으로 물류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시스템이다.

또한 다른 판매고객 상품을 한꺼번에 취급해 합배송하는 '제3자 물류' 형태를 띤다.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 이미지. [사진=이베이코리아] 2020.07.14 nrd8120@newspim.com

위메프는 GS더프레시와 협력해 생필품 당일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위메프는 '중개 플랫폼' 역할만 하고 GS더프레시가 상품 입출고부터 배송까지 물류를 전담한다.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원하는 시간대에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맹을 넘어서 '혈맹'으로 배송을 강화하는 업체도 존재한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배송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다. 롯데지주는 지난 3월 6월 잇달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롯데지주의 지분율은 기존 44.6%에서 46.04%로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부터 마트, 슈퍼, 지난 4월 출범한 롯데온까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손을 잡고 배송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식품관 근거리 배송에, 마트와 슈퍼는 당일배송에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온은 전체 7000만개 상품 가운데 직매입 상품에 한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배송 업무를 전담한다. 오픈마켓을 지향하는 만큼 직매입 상품의 비중은 작다.

편의점 계열사인 세븐일레븐도 가맹점 물류 및 택배 업무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게 맡기고 있다. 현재 전국에 상온 및 저온 총 30여개의 물류센터에서 전국 1만200여개 점포에서 운영하는 물류(상품)의 보관, 포장, 배송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편의점 택배서비스를 통해 들어온 물건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배달한다.

편의점 업계의 강자인 BGF리테일도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를 통해 전국 가맹점주에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유통街 "배송만이 살길이다"...언택트 시대에 불 붙은 배송 경쟁

과거에는 단연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느냐에 따라 유통업계의 판도가 결정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통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배송 속도'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유통업체들은 '빠른 배송'에 앞다퉈 뛰어든 이유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부진한 업체들이 '위기 타개책'으로 내놓거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빠른 배송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배송은 유통업체가 직접 나설 경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쿠팡이 대표적인 사례다. 쿠팡은 유통업계에서 물류를 직접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다. 상품도 직매입하고 물류센터도 직접 짓거나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뒷받침돼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만년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4.2% 증가한 7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의 매출에 맞먹는 규모다. 영업손실은 36.1% 줄어든 7205억원으로 적자 폭을 개선했다. 다만 누적 적자는 3조7210억원에 이른다.

쿠팡 매출 및 영업손실 규모.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쿠팡] 2020.04.14 nrd8120@newspim.com

유통업체들이 '배송 동맹'을 찾아 나서는 것은 투자비용 부담을 덜고 이미 물류 인프라를 갖춘 전문 물류기업과 협력하면 사업 초기부터 운영 측면에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업 초반에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업계의 관계자는 "물류사업은 사업 초기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쿠팡이 매년 수천억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도 인건비, 물류센터 건립비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이미 인프라를 갖춘 물류회사와 협력한다면 업체로서는 비용 부담을 덜고 사업 초기부터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다. 비용 절감으로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룹 내 계열사나 업체가 직접 물류를 담당할 경우 영업 노하우나 정보를 외부에 노출을 최대한 막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을 소지가 있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그는 "계열사 물류회사를 활용한다면 일감 몰아주기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이러한 문제점을 잘 보완한다면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사진
'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