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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원순 비보에 정치권·재계까지 애도…'미투' 의혹 질문엔 침묵

기사입력 : 2020년07월10일 21:50

최종수정 : 2020년07월10일 21:50

10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밤 늦게까지 조문행렬
이낙연·정세균·강경화 애도…"할 일 많으신 분 안타깝다"
미투 질문에 침묵…심상정 "피해자 2차 신상털이 막아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조재완 이학준 기자 = 10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조문객들은 안타까운 비보를 당한 박 시장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성추문 의혹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다.

공식조문 시간인 이날 정오 이전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여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표적인 '박원순계'로 꼽히는 기동민·김원이·박성혁·윤준병 의원 등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고, 박홍근 의원은 박 시장 유언장 공개 자리를 지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조문을 하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07.10 pangbin@newspim.com

◆ 이해찬 "애통한 마음 금할 수 없어"…재계 대표 손경식 "서울시 행정을 잘 하셨던 분"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김해영·박광온·설훈·이형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은) 민주화 운동 40년을 함께 해 온 오랜 친구다. 친구가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고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 없다"면서 "우리 사회의 시민운동을 일궈내고 서울시 행정을 맡아 10년동안 잘 이끌어왔는데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니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같은 변호사로서 과거 업무도 같이 했던 관계였다"며 "평소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일이 닥쳐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박 시장과 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존경하는 동지이기도 하다"며 "삶을 포기할 정도로 그렇게 자신에게 가혹한 박 시장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이밖에도 윤순철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 사무총장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조문했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야권 인사들 가운데 박 시장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 등이 발걸음을 옮겼다.

특히 박 시장과 경기고 동창인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정치를 떠나 고교 친구로서 명복을 빌어주러 왔다"며 "불과 몇 주 전에 시장실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논의를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인간적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10일 박원순 시장 빈소를 찾은 이낙연 의원, 정세균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20.07.10 taehun02@newspim.com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포함해 이낙연 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정세균 총리는 "서울시민들을 위해서 할 일이 많으신 분인데 매우 안타깝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밖에 이낙연 의원, 이재명 지사, 강경화 장관 등은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낀 채 빠른 발걸음으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도 재계를 대표해 박 시장을 추모했다. 그는 "(박 시장이) 서울시 행정을 잘 하셨다"며 "도시정비와 같은 면에서 많은 업정을 남기셨다"고 아쉬워했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이날 늦은 저녁 빈소를 찾았다. 그는 어떤 위로의 말을 전했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 기자들 '미투 의혹' 질문에 여권 인사 침묵…이해찬 "예의 아냐" 호통치기도

다만 조문객들은 일제히 고인을 추모하면서도 박 시장이 휘말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조문객들 대부분은 "고인의 명예를 존중하자", "예의가 아니다", "좋은 얘기만 나누자"며 즉답을 피했다.

이해찬 대표는 박 시장의 미투 의혹을 질문한 기자를 향해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갈하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두관 의원은 "들은 바가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입장이 못 된다"면서도 "법적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정리됐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조문을 하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07.10 alwaysame@newspim.com

김형오 전 국회의장 역시 "그 부분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 할 수가 없다"며 "고인의 빈소에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절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전해철 의원은 "(미투) 의혹에 대해서 제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박 시장이) 약 30년 전 변호사를 하실 적에 존경하는 마음으로 봐왔기 때문에 그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심삼정 정의당 대표는 박 시장에게 미투 의혹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이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 상황은 본인의 책임 때문에 아니란 것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신상털이나 2차 가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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