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국내 연예

속보

더보기

이순재 이어 신현준까지…매니저 처우개선 영향 줄까

기사입력 : 2020년07월12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07월12일 10:00

"매니저 희생 강요하는 풍토…전반적 인식변화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순재에 이어 신현준까지 매니저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전직 매니저들의 계속된 폭로로 인해 진실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 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 이순재 이어 신현준까지…부당대우·가족 심부름까지

연예인들의 매니저 갑질 논란은 지난달 29일 불거졌다. SBS '8시 뉴스'에서는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 씨가 "이순재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특히 "문제 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언급, 파장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이순재 2019.09.16 dlsgur9757@newspim.com

김 씨에 따르면 두 달간 근무하며 주말을 포함해 5일을 쉴 뿐이었고 주당 평균 55시간을 일하고는 18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이순재에게 고충을 털어놓았으나 이순재와 회사 측이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았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오히려 회사로부터 질책을 받았으며, 일을 시작한 지 2달여 만에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거세졌다.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날 "SBS 뉴스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 됐다"고 전 매니저 김씨의 폭로를 반박했다.

이어 "당사는 이 보도가 그간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시사한 뒤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하지만 김 전 매니저는 "녹취록이 있다. 진실된 사과를 원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SBS 역시 이순재 측의 입장이 나온 후 추가 보도를 통해 이순재 소속사는 전 매니저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으며, 수습사원이라는 이유로 4대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추가 폭로가 나오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진실공방은 진흙탕싸움으로 번져갔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이순재는 결국 지난 5일 소속사를 통해 "전 매니저의 처우에 대한 불미스러운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순재는 "전 매니저가 언론에 제기한 내용이 맞고 그 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전 매니저의 폭로 내용을 인정하면서 "전적으로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고 이에 대해 전 매니저를 비난하는 것은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순재 전 매니저가 부당해고 및 머슴노동을 했다고 주장한 내용 [사진=SBS '8뉴스' 캡처] 2020.07.01 alice09@newspim.com

이순재의 사과로 매니저 폭로전은 끝나는가 싶었지만 이번엔 신현준의 전 매니저의 갑질 폭로를 이어갔다. 9일 한 매체는 신현준의 전 매니저가 13년간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신현준이 스타덤에 오른 뒤에도 욕설 및 갑질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신현준 전 매니저의 폭로는 이순재 당시와 상황이 흡사했다. 1994년 신현준과 친구로 인연을 맺은 뒤 그의 제안으로 1995년 로드매니저 일을 시작했다는 그는 2년간 매달 60만원을 월급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신현준의 어머니는 매일 아들의 상황 보고 요구는 물론 교회 예배가 끝나면 운전을 시켰다. 세차는 물론 커피우유 5개 사오기 등 사소한 심부름까지 맡겼다. 이와 관련해 신현준은 소속사 HJ필름을 통해 해당 폭로를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신현준은 지난 9일 "13년간 일하며 저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반박'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지 않겠다. 두 사람 중 한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아달라"고 토로했다.

어머니의 심부름에 대해서는 "그와 저는 친구 사이이기에 서로의 어머니께도 자주 인사드렸다. 김 씨의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단순히 배우-매니저 관계 이상으로 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였다"고 밝혔다.

신현준과 전 매니저 역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두 사람 사이의 진실공방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신현준 2019.10.30 mironj19@newspim.com

◆ 인식 바뀌기 시작한 매니저 업무…처우 개선 영향 미칠까

이처럼 배우들이 '갑질' '욕설' 등 매니저이 당하는 부당한 대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매니저는 아직 대중에 아티스트들의 모든 잡무를 처리해주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MBC '전지적 참견시점' 등 TV프로그램을 통해 매니저들의 애환과 일상이 그려지면서 조금씩 인식이 변하고는 있지만 처우를 바꾸기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니지먼트 기획사 중 소속직원과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비율은 10%가 넘었다. 구두 계약도 3.3%였다.

이전보다 처우는 개선됐다지만 소속사마다 복리후생이 다르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소규모 엔터테인먼트사가 늘어나는 만큼 정산과 처우 역시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매니저들의 업무는 여전히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 그렇기에 연예인들과 소속사와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매니저들 역시 연예인을 넘어선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위해 일하는 만큼,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업무 범위를 공통적으로 조율하고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