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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폭로 "대리시험·부정입학...속이는 게 트럼프 삶의 방식"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10:26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10:2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내용을 담고 있는 조카 메리 트럼프(55)의 회고록이 다음 주 출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책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해 명문대에 부정입학했다는 등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의 회고록 '너무 많지만 충분치 않은'(Too Much and Never Enough) 커버. [사진=아마존 ]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메리 트럼프의 신간 '이미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Too Much But Never Enough)이 "탐욕과 배신, 트럼프 일가의 재산 다툼 등 다세대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으로, 뉴욕의 가장 부유하고 악명 높은 부동산 왕국 중 하나가 어떻게 지금의 트럼프 대통령을 만들었는지를 폭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리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들을 '돈으로'(monetary terms) 보고 '속이는 것을 삶의 방식'(cheating as a way of life)으로 채택하는 등 '비뚤어진 행동들'(twisted behaviors)로 이어지게 된 배경에는 트럼프 왕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NYT가 입수한 원고에 따르면 메리 트럼프는 작은 아버지가 뉴욕 퀸스에 있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어떤 사람에게 돈을 주고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에스에이티)을 대신 쳐달라고 돈을 지불했다고 폭로했다. 메리는 알콜중독자로 살다가 지난 1981년에 숨진 도널드 트럼프의 형, 프레디의 딸이다.

이를 통해 높은 시험 점수를 받은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부 와튼스쿨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이 와튼스쿨 졸업생이란 사실을 언급하며 "세계 최고의 학교" "매우 천재적인 학교"라며 칭송한 바 있다.

메리는 자신의 아버지인 프레디가 집안의 '골칫덩어리'(black sheep)로 여겨졌다고 한다. 아버지의 부동산 사업을 도와주던 맏아들은 이후 파일럿이란 새로운 꿈을 위해 집을 떠났으며, 이때 도널드 트럼프가 형을 대신해 가업을 승계하게 됐는데 프레디가 알콜중독으로 인한 심근 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트럼프를 포함한 가족 그 누구도 함께 가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는 당시 영화를 보러 갔다는 게 메리의 주장이다. 메리는 이 일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와 사이가 좋지 않다. 

임상 심리사인 메리는 작은 아버지가 9개의 나르시시스트(narcissist) 부합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도널드의 병리학은 너무 복잡하고 그의 행동은 종종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포괄적인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심리·신경생리학적 시험이 요구되지만, 그는 절대 심리 시험실에 앉으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도널드의 자아는 그와 현실 세계 사이에 연약하고 부적절한 장벽이 되어 왔으며, 아버지의 돈과 권력 덕분에 그는 결코 혼자서 극복하지 않아도 됐다"며 도널드는 스스로 어떤 일을 헤쳐나가거나 하는 자립심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메리의 신간은 오는 14일 출간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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