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시의회 후반기를 끌어갈 제8대 시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다수당인 미래통합당 내 경쟁이 치열하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안동시의회 전경 2020.06.23 lm8008@newspim.com |
후반기 의장선거는 의회 운영 권한과 2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다.
안동시의회 의장단 선거에는 7선의 관록과 재선의 패기까지 다양한 후보들이 의장봉을 거머쥐기 위해 동료 시의원들에게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초반 의장 출마 의사를 내비치거나 세평에 올랐던 시의원은 총 6명으로, 전체 시의원 18명 중 3분의 1이 후반기 의장직에 도전하고 있다.
다수당인 미래통합당(통합당)에서 최고 다선의원인 7선의 손광영 시의원을 비롯 5선의 김백현, 3선의 권기탁, 재선의 이상근·권남희 시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합당 내에서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당내 경쟁을 거쳐 경쟁력을 갖춘 1명으로 압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자칫 무소속 후보에게 의장직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관례 상 다선 시의원 쪽으로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 중 최다선은 7선의 손광영 시의원으로, 앞서 계속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통합당에 입당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에 공헌한 부분이 적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오랜 의정 활동을 통해 동료 시의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쌓아온 신뢰가 두터워 충분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음은 6대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한 5선의 김백현 시의원과 8대 전반기 의장 선거에 뛰어들었던 3선의 권기탁 시의원이다.
권 의원은 8대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이른바 '의원 서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의장단 선거 출마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의원 서약서'는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 의원 중 전반기 의장 후보가 된 자와 되려는 자는 후반기 의장 출마를 배제하고 동료 의원에게 양보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의원은 다음 선거 시 공천에서 배제토록 당에 건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이를 어길 시 동료 간의 신의를 저버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 경쟁설이 도는 후보는 전반기 경제도시위원장을 맡았던 이상근 의원과 최초 여성 의장에 도전하는 권남희 의원이다. 그러나 최근 권 의원은 출마 의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외에는 4대 후반기 의장을 맡았던 무소속의 이재갑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제8대 안동시의회에는 현재 총 18명의 시의원 중 통합당 12명, 무소속 4명, 민주당 2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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