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폭염에 불쾌지수 높은데…마스크 불량착용 잦아지는 시비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15:36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15:37

높은 기온에 답답함 호소하는 시민들 마스크 불량착용 늘어
"마스크 제대로 써라" 고성도…경찰 "엄중 조치 방침"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1. 직장인 A씨는 지난 10일 퇴근길 버스에서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통화하다가 다른 탑승객들로부터 "마스크를 똑바로 쓰라"는 고성을 들어야 했다. A씨는 "통화를 하느라 버스 기사가 '마스크 제대로 쓰라'는 말을 못 들었더니 주변에서 난리가 났다"며 "하마터면 싸움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2. B씨는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한낮 버스에 탑승한 뒤 마스크를 코끝에 걸쳐 썼다가 버스 기사로부터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B씨는 "답답한 마음에 마스크를 살짝 내린 것뿐이었는데, 시비가 붙을까봐 무서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파 강남대성학원의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되는 추세인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환승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6.10 yooksa@newspim.com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마스크 불량 착용이 늘면서 예민해진 시민들 간 시비가 잦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지 않고 있지만 더위에 지쳐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쓰는 일명 '턱스크'를 두고 승강이가 붙는 경우가 곳곳에서 목격된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마스크 불량 착용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 승강장에서 탑승을 제지하는 역무원을 밀치고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하철을 타려다 제지당하자 폭행을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에는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50대 운전자가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용차를 몰고 돌진해 어린이 포함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광주시를 오염시키려 하길래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 불량 착용에 따른 승강이는 6월 들어 무더위가 계속되자 잦아지는 모양새다.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일부 시민들이 코와 입을 가려야 하는 마스크 착용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고, 이에 따른 크고 작은 시비도 잇따르는 것이다. 

시민 김모(31) 씨는 "뜨거운 날씨에 답답해서 마스크를 코 밑으로라도 내리고 싶은 충동을 떨칠 수가 없다"며 "하지만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밀폐된 공간도 아닌 길거리에서조차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마스크를 다시 쓰게 된다"고 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라 시비가 잦아지면서, 버스나 택시 기사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8년째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모(56) 씨는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술에 취한 승객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고 탑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얘기는 하지만, 승객이 이를 거부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달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마스크 미착용 시 벌금제도를 마련해달라'는 취지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마스크 미착용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벌금형이든 실형이든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대중교통 등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시비 등에 대해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시비 발생 시 폭행, 운행방해 등 관련법을 적용해 엄중히 적용할 예정"이라며 "수도권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감염위험도 높아진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방역수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