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성경 이벤트' 트럼프에 공화당도 '부글'…부시도 바이든 지지하나

기사입력 : 2020년06월04일 01:16

최종수정 : 2020년06월04일 01:16

부시 행정부 인사들 바이든 지지 슈퍼팩 결성
일부 공화당 의원 대놓고 트럼프 비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매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주자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 부시 전 대통령 정부의 관료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 위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결성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을 위한 43대 동창'이라는 이름의 슈퍼팩은 지난 1일 결성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서가 제출됐다. '43대'는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의 43대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신고서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관료를 지낸 캐런 커크시가 회계 담당자로 명시됐다.

폭스뉴스 정치분석가인 후안 윌리엄스도 더 힐 기고문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윌리엄스는 "부시의 목소리는 중도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의 무당파 유권자들이 트럼프 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공화당 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이어간 점은 공화당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지지하지 못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앞의 시위대를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진압한 후 백악관 건너편 세인트 존스 교회로 건너가 성경책을 들고 사진을 찍는 '성경 이벤트'를 벌여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서 성경책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6.04 mj72284@newspim.com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같은 날 공화당원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에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벤 새스(공화·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은 "나는 사진 촬영을 위해 평화로운 시위대를 해산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및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낸 마이크 멀린은 "대통령이 세인트존스 교회 방문을 위해 보안요원들이 강압적이고 폭력적으로 길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역겨웠다"면서 "그 방문의 목적이 무엇이었든지 그는 이 나라에서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업신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도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스콧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해서 길을 터야 하나? 정답은 '아니다'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인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의 대변인을 지낸 브랜던 벅은 요즘과 같은 분노의 시대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비도덕적이었다고 꼬집었다.

다른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놓고 비난하진 못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NBC 뉴스에 따르면 론 존슨(공화·위스콘신) 상원의원은 지난 1일 '성경책 이벤트'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롭 포트먼(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나는 점심에 늦었다"고 했다. 팻 로버츠(공화·캔자스) 상원의원도 "나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