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불안한데 불편까지" 쿠팡 사과했지만...잇단 배송 지연에 고객 불만 급증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13:05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13:05

쿠팡, 나흘 만에 사과...사태 진화 나서
배송 차질 현실화...배송 지연 및 주문 취소 잇따라 소비자 불만 ↑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물류센터에서 연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뒤늦게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쿠팡이 경기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나흘 만이다. 하지만 쿠팡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물류센터 중에서도 규모가 큰 부천과 고양 물류센터 2곳의 건물이 폐쇄되면서 배송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일부 소비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거나 아예 주문이 취소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불안한 상품을 불편하게 받아야 하는 만큼 고객들도 쿠팡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고양=뉴스핌] 최상수 기자 =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직원이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5.29 kilroy023@newspim.com

◆쿠팡, 나흘 만에 사과...사태 진화 나섰지만 소비자 불안 ↑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천 물류센터과 관련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3일 이후 닷새 만에 총 확진자 수는 9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 11시 기준보다 14명 늘어난 규모다.

물류센터에서 직접 감염된 확진자는 전날보다 7명 증가한 70명, 관련 감염자도 7명 늘어난 26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가 나온 고양 물류센터 직원 486명에 대한 1차 전수검사에서는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검사를 받지 않은 물류센터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225명에 달한다. 전체 직원 711명의 32%에 해당한다.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2020.03.11 nrd8120@newspim.com

쿠팡은 뒤늦게 물류센터 코로나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인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인지한 지 나흘 만이다.

쿠팡은 전날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걱정이 클 줄 안다. 어려운 시기에 저희까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초기 대응이 안이했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쿠팡은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 3~4시간만 방역을 실시한 뒤 영업을 재개해 화를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 물류센터 내 시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염됐다는 정부 조사 결과도 나와 심각성을 더한다. 부천 물류센터 내 작업장 모자와 신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쿠팡은 사과문과 함께 게재한 공지문에는 배송 상품과 직원들이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쿠팡을 자주 이용하는 김모(36)씨는 "부천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까지 확진자가 나오는 이 마당에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안전하다고 말하는 걸 믿을 수 있겠냐. 쿠팡의 말을 신뢰할 수 없는데 어떻게 물건을 살 수 있겠냐. 당분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불안한데 배송 불편까지"...배송 차질 현실화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쿠팡에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는 소비자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맘(mom)카페에서 한 누리꾼은 "어제까지 배송 보장되는 상품을 주문했고 배송 중이라고 떠서 오려나 했는데 결국 배송 지연 문자가 왔다"며 "고양, 부천 물류센터가 폐쇄돼 상품이 출고되지 못했고, 코로나19 영향이 없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보관된 상품으로 재출고해 내일 배송이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입구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05.28 mironj19@newspim.com

다른 누리꾼은 "저도 오늘까지 배송 예정인 상품이 3개인데, 1개 상품은 배송 지연 문자가 왔고 2개는 주문자체가 취소됐다"며 "배송이 빨라서 쿠팡을 애용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부천과 고양 물류센터 2곳이나 건물이 폐쇄되며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주요 거점지인 허브(HUB) 역할을 하는 대형 물류센터다.

부천 물류센터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신선식품 배송 업무를 담당하고 고양 물류센터는 주로 일반 상품을 취급한다.

쿠팡은 인천·오산 등 인근 물류센터에서 물량을 분담해 배송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주문량이 급증한 터라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배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기우에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감염 전파 우려에다 배송 차질까지 겹치자 아예 유료 회원제인 '로켓와우' 가입을 해지하려는 소비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제인 로켓와우는 월 회비 29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모(34)씨는 "상자를 만지는 것도, 집에 들이는 것도 무섭다"며 "배송도 지연되고 품절 상품도 생겨나는 것 같아 로켓와우 가입을 해지했다. 월 회비 2900원을 내면서 이용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1달간 물류센터 코로나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다시 이용할지 고민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안전이 완전히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해당 기간 동안 다른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이 이뤄지게 된다.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