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광호, 설치미술가로 영역 넓힌 후 첫 개인전…리안갤러리서 개최

기사입력 : 2020년05월27일 17:55

최종수정 : 2020년05월27일 17:55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디자인이냐 예술이냐를 정해 나눌 필요도 없다. 이광호가 만든 무엇이 되길 바란다."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고 있는 이광호 작가가 설치미술가로서 여는 첫 전시 'Composition in Blue(푸른 구성)'를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광호 작가 2020.05.27 89hklee@newspim.com

이광호 작가는 이미 마니아층을 가진 가구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다.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로비에 있는 푸른색, 붉은색의 큐브 형태의 굵은 실 매듭 소파(?)도 그의 작품이다.

작가가 예술을 바라보는 철학은 다각적이다. 모양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면 작품 감상은 물론 공간배치에서도 자유로워진다. 이광호 작가는 작품을 보는 사람이 '의자'라고 하면 의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앉는 이유는 "앉을 수 있는 높이이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예술 철학을 설명했다. 

큐브 형태에 매듭을 지어 씌운 형태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매듭형 작품이나 아모레퍼시픽 내 소파 형태의 작품은 3차원으로 만들어졌다. 이 작가는 "다양하게 선을 쓰고 싶었다. 어디까지 이 패턴으로 갈 수 있을까, 기술의 끝을 가보고 싶었다"며 "면으로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짜는 거라 생각하지 않고 매듭을 연속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작가는 작품을 볼 때 행위를 이끄는 건 '모양'보다 작품의 '크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위를 일으키는 건 모양이 아니라 사이즈다. 돌멩이가 평평하지 않아서 앉을 수 없다고 하는데 높이가 낮아지면 앉을 수 있다. 이렇게 크기가 자연스러운 행위를 이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2020.05.27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에서는 이광호 작가의 대표적 가구 연작인 '짜기' 기법 연작이 아닌 '적동과 칠보'를 사용한 메탈 연작을 순수 미술인 설치작업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일상에서 본듯한 모양을 가졌다는 점이지만, 작가가 집중한 작품의 물성에 초점을 맞춰보면 보다 다양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가는 또 창조성 중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재료 자체가 가진 물성과 내재적 특성을 탐구한다고 피력했다. 정육면체, 벽돌 또는 물결 모양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조합된 적색 동판이나 파이프는 열로 붙이는 과정에서 본래 구리색을 잃게 되는데 이 작가는 여기에 푸른색 칠보를 발라 700~800도의 가마에서 구워 동판의 성질을 들여다본다. 구운 동면은 산화되면서 붉거나 색이 벗겨지는 등 변모한다. 이러한 우연한 경험을 거치면서 제어할 수 있는 문양과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도 익히게 됐다. 언뜻 보면 벽돌처럼 보이지만 이는 동판이 열에 가해질 때 나타나는 물질의 특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작가는 이날 간담회장 한 켠에 놓인 의자 형태의 작품 'Skin Series'(2010)를 가리키며 "형태가 의자처럼 보이지만 저는 기성으로 나오는 동판을 최소 단위로 잘랐을 때 조합이 가능한 형태를 보여주고 싶었다. 동에 200~300도 사이의 열을 가하면 저와 같은 열착색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2020.05.27 89hklee@newspim.com

설치미술가로 영역을 넓힌 이광호 작가는 "디자인이냐 예술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예술이다'란 말이 절로 나오지 않나. 만들어내는 것들의 영역을 정하다거나 혹은 내가 오늘은 디자이너, 내일은 예술가란 식으로 나눌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에 전시된 이광호 작가의 작품을 보고 그에게 설치미술가로서 한 발 더 도약할 기회를 제안했다. 그렇게 이광호 작가는 리안갤러리의 다섯 번째 전속 작가로 이름을 알릴 예정이다.

안혜령 대표는 "이광호 작가는 이미 해외에서 유명하다. 디자인페어도 참가하고 있다. 조명, 가구도 제작하다 보니 인기가 많다. 젊은 작가이면서 에너지가 넘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량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40대 작가 중 아주 비전 있다. 디자이너보다 설치작가로 대성할 그 날을 기다리면서 리안에 전속했다"라고 소개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