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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미국에서 소매금융 철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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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잠시 중단됐던 HSBC의 구조조정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그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3개월전에 발표된 기존 구조조정안은 3만5000명 감원과 45억달러 비용축소였다.

재검토안에는 전략적 초점에서 벗어나는 국가에서 철수하는 방안이다. 미국, 프랑스 소매부문, 뉴질랜드와 필리핀 등 국가의 전체사업 철수가 그 대상이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HSBC의 주가가 1998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HSBC홀딩스 주가는 379.00펜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395.00펜스로 지금보다 주가가 높았다.

[자료=인베스팅탓컴]

지난 2월 HSBC는 부진한 성과를 반영해 155년 역사상 최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3만5000명의 감원과 비용 45억달러 절감, 그리고 미국 사업 축소 등으로 위험조정 자산도 1000억달러 줄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HSBC 이사회는 코로나19 쇼크가 더해져 구조조정을 더욱 강하게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뉴질랜드, 필리핀, 몰타, 버뮤다 등 전략적 초첨이 약한 국가에서 전면 철수와 함께 프랑스와 미국의 소매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마크 터커 이사회 회장은 2017년 10월에 취임한 후 18개월 만에 존 플린트 CEO를 경질하고 HSBC생명보험에서 노엘 퀸을 데려왔다.

터커 회장은 HSBC경영진이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며 과거에는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8일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전혀 감동을 받지 못했고 당일 주가는 6%나 하락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쇼크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자 주주들은 HSBC의 향후 성과에 대해 더욱 회의적으로 변했다. 1분기에 대손충당금을 평상시의 5배 수준인 30억달러로 설정함으로서 이익은 전년동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더구나 경제 전망도 글로벌 은행 가운데 가장 비관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글로벌 재편을 추진한다는 큰 그림을 가지고 HSBC는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의 사업에 대한 검토를 착수한 것이다. 전략적 가치가 높은 중국에서 사업을 늘려야 하는 반면 수익성이 낮은 국가에서는 사업전체 또는 소매부문을 철수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우선 지난해 HSBC는 미국에서 이익이 39% 감소했고 자기자본 이익률이 1.5%에 불과했다. 아시아나 중동국가의 15.8%에 비하면 1/10 수준이다.

기존 구조조정안에 따라 미국 동부지역 중심의 소매금융이 1/3로 축소됐지만 이제는 소매금융 자체를 유지할 것인지가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로닛 고스는 "HSBC가 무조건 미국 소매금융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 부터 주장해왔다"면서 "미국 기업금융은 아시아나 유럽지역에서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개의 지점과 4000명의 직원이 있는 프랑스 소매부문은 이미 매각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이외에도 전략적 초점이 약한 뉴질랜드나 필리핀 등에서는 전체 사업철수도 검토되는 상황이다.

한 경영진은 "5년뒤 HSBC가 어디에 있기를 바라는지를 출발점으로 삼아서 지난 12년간 방치했던 근본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런던의 카나리워프에 있는 HSBC은행 건물이 시티오브런던 사인 뒤로 보인다. 2020.04.28 007@newspim.com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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