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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차기 당권, '대망론' 이낙연 고심 속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잰걸음'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06:21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4:25

이낙연, 15일 "유불리 따지지 않고 결단 내리겠다"
이낙연 출마 가시화되자 유력 후보들 '출마 리스크' 놓고 고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경쟁이 점차 예열되고 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되면서 유력 출마자들은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다.

전당대회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물밑 경쟁은 이미 본격화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5선 고지에 오른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4선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전대 구도가 구체화되진 않은 상황이다. 당내 최대 관심사인 이낙연 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확정짓지 않은 탓이다. '이낙연 대망론'이 팽배한 가운데 정치권 눈은 온통 이 위원장 입에 쏠려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에서 이낙연 위원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5.06 kilroy023@newspim.com

이 위원장은 일단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위원장은 이날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출마)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마뜩치 않다"며 "무엇이 더 옳은지, 무엇이 더 책임있는 행동인지 등 고민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을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으니 빨리 정리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머잖아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15일에도 오찬에서 만난 초·재선 당선인들에게 전당대회와 관련한 의견을 구했다. 당시 참석자들에 따르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용진 의원은 "강력하면서도 경험있고 통솔력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 위원장이) 본인 대권가도를 두고 같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위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당대표에 선출되더라도 임기는 7개월에 그친다.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진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한 4선 중진 의원은 기자와 만나 "7개월짜리 임시직 등 이 위원장 본인은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면 세력 규합을 위해서라도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 정치력이 있다면 출마할 것"이라고 봤다. 

한 초선 의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 출마 전 당권을 잡고 가지 않았나. 대선에 뜻이 있다면 당대표는 거치고 가야한다"며 이 위원장의 출마를 점쳤다. 

이 위원장의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경쟁 후보들 역시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낙연 대망론이 우세한 분위기 속에서 유불리를 따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오는 8월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한 의원실 관계자는 "후반기 당대표는 사실상 22대 국회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전반기보다 훨씬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된다"며 "전반기 전대를 포기하고 물러나도 크게 손해볼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과 승부를 겨뤄 '낙선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보다, 차기 전대를 노리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이낙연 정부'가 열릴 것이란 전제 하에, 이번 전대에서 한 발 물러난 뒤 이 위원장의 지지를 받아 21대 국회 임기 후반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 실리적이라는 셈법도 작용했다. 

이 위원장 출마 여부를 두고 '눈치싸움'이 이어지자 일각에선 쓴소리도 나온다. 

한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이 위원장 출마 여부에 따라 전대를 나가냐, 안 나가냐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당대표감은 아니라는 방증"이라며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모두 오래 전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칼을 뽑았다면 휘둘러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초선 의원 역시 기자와 만나 "이 위원장 결단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짓는 게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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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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