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확대되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중이용시설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유아 대상 어학원 등 총 600여개 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지도점검을 실시할 방침을 세웠다.

유 부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과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이번 확산을 통해 아직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 뼈아프게 깨달았다"며 "잠재된 위험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드러난 만큼 국민과 학생 건강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학부모와 학생 등이 2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전날 저녁 기준으로 전국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은 최소 128명이다. 지난 6일 첫 환자(용인시 66번 환자) 발생 이후 확진자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검사 인원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학을 앞둔 학교도 비상에 걸렸다. 애초 교육부는 전날부터 고3 학생들부터 단계적인 등교 개학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1주 연기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저희는 학원강사 등 전체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고, 오늘 회의 안건도 특별히 학원에 대한 긴급하고 신속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부총리는 "학생과 학부모는 학원 등 다중 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며 "학원 운영자도 방역을 철저힘히 하고, 필요시 원격수업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강력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2일부터 6주간 SAT어학원, 유아 대상 어학원 등 총 612곳을 대상으로 특별지도점검에 돌입한다.
이날 조 교육감은 "300명 이상의 학생이 다니는 200여개의 학원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예전의 경각심을 갖고 유흥시설은 물론 개학을 앞둔 학원과 학교 등에 대해 선제적 예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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