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등교 일주일 연기에…학부모는 '안도', 고3은 '답답'

기사입력 : 2020년05월11일 18:21

최종수정 : 2020년05월11일 18:27

학부모 "아이들 건강이 우선"
고3 학생 "너무 늦게 연기 발표"

[서울=뉴스핌] 한태희 임성봉 이정화 이학준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초·중·고등학교 등교 시기를 일주일씩 늦추기로 발표하자 학생과 학부모들은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학부모들은 건강을 우선 고려한 정부 결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정상적인 학습 공백기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일부는 우려를 표했다. 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11일 정부가 초·중·고 등교 수업 시기를 당초 일정보다 일주일씩 미룬다는 발표 이후 학부모들은 먼저 환영의 뜻을 표했다. 공부보다는 아이들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영동일고등학교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20일 고등학교 2학년·중학교 3학년·초등학교 1~2학년·유치원생, 27일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 다음달 1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생이 등교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2020.05.11 pangbin@newspim.com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오모 씨는 또 다시 개학이 미뤄졌다는 소식에 '징그럽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씨는 "두달 반이 넘어가면서 처음에는 좋아하던 아이도 이제는 지쳐 학교에 가고 싶어한다"며 "이러다 중학교 1학년은 같은 반 친구들 얼굴을 한번도 못본 채 2학년으로 넘어가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학에 맞춰 산 교복을 한번도 입어보기 전에 여름용 교복을 맞추라는 휴대전화 문자가 왔을 때 황당했다"며 "그래도 아이들 건강을 먼저 고려한 개학 연기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 딸과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이모 씨는 "등교 일주일 연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안도했다. 이씨는 "국가경제 전반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 안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중학교 1·3학년 두 자녀를 둔 이모(42) 씨는 "다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에 보낼 수는 없지 않냐"며 "일주일 등교 연기로 방침이 정해진 상황에서 왈가왈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부모보다 복잡한 심경이다. 서울 소재 자립형사립고에 재학 중인 3학년 김모 군은 "등교 연기가 너무 늦게 나온 것 같다"며 "지금까지도 충분히 입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뒤에 실제 등교를 한다고 해도 또 이태원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 혼란이 지속될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등교 시기를 일주일씩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3 등교는 오는 13일에서 20일로 미뤄졌다. 고2·중3·초1~2·유치원 등교 및 등원은 오는 20일에서 27일로 늦춰졌다. 고1·중2·초3~4 학생들이 학교 가는 날은 오는 27일에서 내달 3일로 연기됐다. 중1·초5~6 등교는 내달 1일에서 8일로 일주일 미뤄졌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치를 망설이지 않고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성공적인 방역 아래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게 조금 더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