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얼어붙은 주택시장에 커지는 경고음..."금융위기 때와 비슷할 수도"

기사입력 : 2020년04월30일 13:00

최종수정 : 2020년04월30일 13:00

전문가들, 주택시장 침체 클 것으로 전망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국내 주택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전 산업 분야가 타격을 받으면서 주택시장 또한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이에 주택시장이 금융위기 당시처럼 장기적인 침체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택시장은 투자심리가 크게 꺾이면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택시장을 주도해 온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최대 5억원 이상 내린 급매물이 속출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러자 건설전문기관들은 앞서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은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상당한 침체기를 겪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7.30 pangbin@newspim.com

주택산업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U자형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가 금융위기 때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우려했다.

주산연이 '주택시장 전문가 대상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8%는 주택시장이 '향후 1~2년간 급락후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18.8%는 '3~5년 이상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해 응답자의 약 70%가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를 우려했다. 반면 '올해 말까지 단기급락 후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30.6%에 그쳤다.

주산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시장은 5년 동안 9% 수준으로 하락해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주택가격 등락폭이 큰 수도권 일부지역은 1~2년 동안 20~30%까지 하락해 전국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이후 국내 주택시장이 종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주산연 관계자는 "과거 주택시장에 나타난 패턴과 세계적인 경기예측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이 과거 두 번의 경제위기 이후의 영향에 비해 작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감한 선제적 대응이 없으면 시장상황은 최악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는 실물시장에서부터 위기가 점진적으로 확산돼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의 전개과정과 확산과정이 느리면서도 그 기간과 폭은 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연구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주택시장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를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면 민간소비지출도 얼어붙을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연에 따르면 주택 거래량이 12개월 동안 3% 감소하면 민간소비지출은 5150억원(0.2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올해 가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승한 종부세 반영 등 규제가 더 강화될 전망이어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전 산업 분야가 타격을 받으면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자금난을 겪는 자영업들이나 기업들이 부동산을 잇따라 처분할 가능성이 있어 매수세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주택시장이 종부세 강화 등 규제로 더 어렵게 됐다"며  "자금 압박을 겪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 공급이 많아지겠지만 매수세는 늘지 않아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