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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트럼프 "소독약 주사 해보자" 제안에 전문가들 '경악'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15:50

최종수정 : 2020년04월24일 15:50

23일 코로나TF 기자회견 트럼프 제안, 기자들 "어이없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살균소독제를 인체에 주입해 코로나19(COVID-19)를 치료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연구할 것을 제안하자 전문가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독약을 인체에 주입하는 행위는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브리핑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4.24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3일 자 BBC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윌리엄 브라이언 미 국토안보부 산하 과학기술국 국장 대행은 최근의 한 연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태양광과 열에 약하고 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에 있는 바이러스는 표백제(bleach)를 넣으니 5분 안에 죽었고 이소프로필 알코올에서는 더 빨리 죽었다고 전했다.

이런 모든 연구 결과는 신중히 받아들이고 참고해야 하는 것인 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우리 인체에 엄청난 자외선이나 그냥 강력한 빛을 쐬면 어떨까"라며 연단 옆에 앉아 있던 데보라 벅스 TF 조정관을 바라봤고 그는 "아직 이런 가능성을 들여다보지 않은 걸로 아는데 한번 연구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살균 소독제가 1분이면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을 인체에 주입하거나 세척하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것도 연구해보면 흥미롭겠다"고 말했다.

다시 벅스 조정관을 바라본 트럼프 대통령은 "열이나 빛으로 코로나19를 치료했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봤고, 당황한 벅스 조정관은 "치료 용도로는 들어본적 없다"며 "열이 인체 반응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를 듣던 한 기자는 "모든 국민이 정확한 정보와 조언을 듣기 위해 이 브리핑을 경청하고 있는데 루머를 얘기해서는 되겠나"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의사가 아니다. 그저 세계 최고의 미국 연구소에서 이러한 연구가 있었기에 제안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은 의료 전문가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빈 굽타 호흡기내과 박사는 NBC뉴스에 "인체에 어떠한 종류의 소독제품을 주입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며 "이것은 사람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위해 택하는 흔한 방법"이라고도 표현했다.

웨스트버지니아 찰스턴 거주하는 카시프 마흐무드 의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내과 의사이지만 나는 폐에 소독제를 주입하거나 자외선을 쐐 코로나19를 치료하라고 권장할 수 없다. 그냥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의료 조언을 듣지 말라"고 썼다.

호흡기내과 의사 존 밤스 씨는 블룸버그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반 표백제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폐에 완전히 최악으로 좋지 않다. 폐는 소독제의 에어로솔 조차 노출되서는 안 된다"며 "완전히 어처구니없는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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