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예천에서 일가족 4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이후 이들과 연관된 다중 접촉자의 감염이 연일 속출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추가 확진자의 감염 양상이 지역사회 집단감염 추세를 띠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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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하는 김학동 예천군수 [사진=예천군] 2020.04.14 lm8008@newspim.com |
14일 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 발생해 예천지역 확진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추가로 발생한 확진환자 대부분은 지난 9일 일가족 4명과 직장 동료가 확진된 후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로 지역사회 2~5차 감염사례로 파악되고 있다.
더구나 지금까지 지난 9일 발생한 일가족 4명 중 첫 확진자이자 '예천군 7번확진자'인 40대 여성 A씨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다가 감염 양상이 첫 확진자 기준으로 5차 감염까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A씨의 아들인 '예천군 9번확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같은 학교에 다니는 대구·경산 거주 친구들과 안동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천군 18번 확진자'인 66세 남성 B씨는 지난 10일 오후 유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유천면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는 주민 723명이 다녀갔다.
예천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 투표 참가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25일까지 사회적 거리를 두기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영업 단축과 임시휴업, 노인요양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 연장, 확진자 이동경로 제공 등 방역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14일 문경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80대 여성은 지난 9일 친척인 '예천군 20번 확진자' 집에서 함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예천에서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170여 명에 육박해 확진자의 추가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lm80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