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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로 통합당 세종시갑 후보 기자간담회 돌연 취소한 사연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09:38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9:38

홍성국 후보 여성비하 발언 주제 기자간담회 갑자기 취소
전날 홍 후보 공약 놓고 논평전...유권자 초치기 공약 비판
국회의원 자질 여유있게 검증하는 법적·제도적 개선 필요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14일 오전 김중로 미래통합당 세종시갑 후보가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갑자기 취소해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김 후보는 전날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14일 오전 10시 선거사무소에서 '홍성국 후보 여성비하 발언'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 계획이 갑자기 취소됐다.

이를 두고 세종시 정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홍 후보 여성비하 발언이 선거 초기부터 불거졌으나 유권자들, 특히 여성들이 별 반응이 없었다는 판단에 따라 간담회를 취소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과 미래통합당 세종시당은 때늦은 공약 논쟁을 벌였다. 각 당 로고.[사진=뉴스핌DB] 2020.04.14 goongeen@newspim.com

또 한 가지는 전날 벌인 양대 정당간 공약 논쟁의 불씨를 이어가려다가 멈춘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득표에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과 통합당 세종시당은 때늦은 공약 논쟁을 벌였다. 지난 12일 민주당 홍성국 세종갑 후보가 발표한 공약을 놓고 통합당이 표절 여부를 따지며 싸움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통합당이었다. 통합당은 시당 명의의 논평을 통해 며칠 전 토론회에서 자당 김중로 세종갑 후보를 비난했던 홍성국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왜 현실성이 없다고 비난해 놓고 남의 공약을 표절해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느냐"고 따졌다.

홍 후보가 전날 "행정수도 위상에 걸맞은 전시·예술·공연 등 문화여가시설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금강 변을 따라 국립박물관단지,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공공종합체육시설, 세종아트센터 등을 조성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중심축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공약을 두고 김 후보의 공약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홍 후보가 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공약을 베낀 것은 선거 전 불과 한 달 만에 내려와 세종시의 현실과 문제점을 모른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염치도, 도의도 없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금강 개발과 관련해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양심이 있다면 공약 표절을 인정하고 세종시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함이 마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즉각 논평을 내고 "통합당과 김 후보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고 비꼬며 "말도 안 되는 공약 표절 운운하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김 후보는 금강을 통합 개발하고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실체도 없는 주장을 계속해오더니, 금강개발로 e스포츠 블루오션을 조성하겠다는 황당한 공약도 내놓았다"며 "MB의 4대강 사업과 다를 바 없는 개발 공약과 이미 계획된 시설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우리 당 후보의 공약이 같다고 보는 것은 언어도단이자 어불성설"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세종시민들은 통합당과 김 후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하다"며 "볼썽사나운 억지 논리를 내세우며 상대 후보를 헐뜯어 세종시민을 우롱한 통합당 세종시당과 김 후보는 세종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저급한 네거티브를 도모할 시간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민생 현장을 한 번이라도 더 살피라"고 권고했다.

한 번씩 주고 받는 논평이 나오고 다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김중로 후보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은 이미 선거 공보물에 예술문화체육도시 조성이 '꿈의수도' 완성의 핵심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홍 후보는 동별 공약, 생활공약 정도에 언급한 것으로 그쳐 홍 후보의 중앙공원-금강변을 연결시키는 문화벨트 조성 공약은 자신의 공약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내 핵심공약이 많이 좋아보였는지 비슷한 공약을 홍 후보가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공약을 이행함에 있어 여야 협치가 필수적인데 덕분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스포츠 공간을 신속하게 제공해 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은 모방'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고 비꼬면서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왼쪽부터 홍성국, 김중로, 강준현, 김병준 국회의원 후보 모습.[사진=선관위] 2020.04.14 goongeen@newspim.com

시민들은 국가 대업을 맡게 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을 코 앞에 두고 벌인 양당의 공약 논쟁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오십보 백보'의 초치기 공약을 가지고 논쟁을 버리는 모습이 한심하다는 것이다.

보람동에 사는 A(45.여) 씨는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게 학위논문을 쓰는 일도 아니고,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이게 무슨 꼴이냐"며 "공약이 허술하거나 추가적인 공약이 많이 나오는 건 선거제도와 각 당의 공천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전 20일부터 2일간 후보자등록을 하게 돼있고 그게 마감된 후 5일까지 선거벽보를 제출하게 돼있으며, 7일까지 선거공보를 제출하게 돼있다. 결국 후보자 공약은 선거 보름 전 쯤에 완성해도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약제시 기한이 너무 촉박하다는 유권자들의 여론이 있다.

국가의 법을 정하고 행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 및 지역 개발과 현안을 해결하는 국회의원을 뽑는데 공약을 보름 전에 받아서 무슨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준비된 공직 후보자라면 적어도 한 두달 전에는 공약을 제시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 세종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출마한 양대 정당 후보들은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받거나 당내 경선을 통해 한 두달 전에 부랴부랴 선거구에 캠프를 차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홍성국 후보는 중앙당 영입인재 17호로 들어와 지난달 11일 전략공천을 받고 전격적으로 세종시에 투입됐다. 세종시가 고향이라지만 공약을 작성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었다.

김병준 통합당 세종시을 후보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대통령과 세종시를 최초로 설계했다고 하지만 지난달 전략공천을 받고 내려와 지역의 현황을 파악하면서 공약을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강준현 민주당 세종시을 후보는 정무부시장까지 지냈지만 당초 남쪽인 세종시갑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갑자기 북쪽에서 경선을 치루고 후보가 되는 바람에 지역공약에 대한 정조준은 힘들었다.

김중로 후보는 민생당 국회의원으로 조금 일찍 세종시에서 활동을 했지만 '셀프제명'을 거쳐 통합당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당론과 공약을 맞추는 과정이 필요했을 것이란 지적이다.

주요 정당의 후보들이 모두 이런 상황이다보니 선관위에 보름 전 제출한 선거공보에 넣지 못한 지역 현안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후보마다 추가되는 공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권자는 "당선되고 나서 공약집에 들어 있는 약속도 지키지 않는 선출직 공직자들도 있는데,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건 공약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선거일에 임박해 유권자를 현혹할 목적으로 허위의 공약을 남발한다면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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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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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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