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수입차 CEO] 실라키스 벤츠사장 1위 질주에 '배당잔치'…기부금은 '쥐꼬리'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06:28

최종수정 : 2020년04월07일 07:36

5년째 BMW 제치며 수입차 시장 '1위'
최대 매출·영업익에도 기부금은 여전히 인색
벤츠코리아, "공시 기부금 보다 실제로는 더 많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부임한 뒤 벤츠코리아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수입차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이자, 명품 이미지와 함께 국내 소비자의 유별난 '벤츠 사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결과 벤츠코리아는 수입차 1위를 넘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칠 만큼, 매출 5조원대로 성장했으나 한국 사회에 대한 기부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인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벤츠코리아 기부금·배당금 현황[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2020.04.06 peoplekim@newspim.com

 ◆ 5년째 고속성장 1위 수성 비결...벤츠 2대 중 1대는 'E클래스'

2015년말 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실라키스 사장은 그리스에서 출생해 1988년 영국 켄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 임피리얼칼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1992년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에 입사한 '벤츠맨'이다.

벤츠는 BMW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의 양강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5년 벤츠 4만6994대, BMW 4만7877대였으나, 이듬해부터 벤츠가 BMW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2016년 벤츠 5만6343대, BMW 4만8459대로 1위가 역전됐으며 이 순위가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BMW는 4만4191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 18.1%로 떨어진 반면, 벤츠는 7만8133대로 점유율 31.9%로 오르며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이 같은 고속성장은 실라키스 사장과 함께 벤츠 대표 모델인 E클래스 덕이다.

지난해 E클래스 국내 판매량은 3만9788대로 벤츠 전체 판매량의 약 50%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판매된 벤츠 2대 중 한대가 E클래스라는 얘기. 경쟁 차종인 BMW 5시리즈 등의 주행 중 화재 사건(2018년)과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에 따른 신차 미출시(2016년) 등 요인도 벤츠 실적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E클래스 외에도 다양한 신차를 통해 BMW와 '진검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벤츠코리아는 국내에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한 신차 15종을 순차 출시할 방침이다. 실라키스 사장이 평소 타는 EQC 등 전기차 브랜드 EQ와 함께 고성능 라인업 메르세데스-AMG와 럭셔리를 상징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에도 그동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추구해 온 혁신을 이어가고 고객에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코자 한다"며 "특히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의 스타트업을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발굴해 나감으로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EQ Future 전시관에서 열린 벤츠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14 dlsgur9757@newspim.com

 ◆ 작년 매출 5조4378억·기부금은 30억...'지각' 사회공헌

실라키스 사장의 벤츠코리아는 화려한 실적과 함께 미래 비전을 내놓고 있으나 기부금은 여전히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벤츠 사랑' 덕에 한국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도 기부금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30억5023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전년(26억7327만원) 보다 14.5% 늘리는 데 그쳤다. 벤츠코리아가 기부금 30억원을 넘긴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5년부터 기부금은 20억원대였다.

이 같은 기부금은 BMW그룹코리아와 비교 시 상대적으로 초라하다는 시각이 끊이지 않았다. BMW코리아그룹의 누적 기부금(지난해말 기준)은 320억원에 달한다.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다. 이미 BMW그룹코리아는 2011년 BMW코리아미래재단을 출범하며 한국 사회에 기부를 늘려왔다.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4378억원으로 전년 보다 21.5%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80억원으로 전년(1547억원)보다 40.9% 뛰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차를 추월한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매출 4조90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 수준으로, 판매 감소와 잦은 파업 등으로 최근 5년새 가장 저조했다.

벤츠코리아는 수익 증가에도 기부금이 '쥐꼬리' 규모인데 반해 본사 등 주주에게는 배당 잔치를 벌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벤츠코리아 배당금은 783억원으로 전년(557억원)보다 40.7% 급증했다. 최근 5년간 배당금은 2840억원에 달한다. 벤츠코리아의 주주는 메르세데스-벤츠(51%)와 스타오토홀딩스(49%)로 이뤄졌다. 스타오토홀딩스는 세계 최대 벤츠 딜러사이자, 말레이시아 화교재벌인 '레이싱 홍'의 자회사다.

벤츠코리아는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하며 '지각' 사회공헌에 나섰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기부금 30억원 외에도 이 기금의 일부를 포함해 벤츠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해 45억원 규모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츠사회공헌위원회의 최근 5년간 기부 규모는 231억원"이라며 10년간 320억원를 기부한 BMW그룹코리아 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이 여러 사회공헌활동에 직접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다행스러운 점은 벤츠사회공헌활동위원회 활동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의 벤츠 소비자들이 '벤츠 탄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기부 규모를 늘리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프로필

1966 그리스 출생
1988 영국 켄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임피리얼칼리지 경영대학원 석사
1992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 입사
2001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 세일즈·마케팅 디렉터
2014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 승용 부문 대표
2015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2017 제3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