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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989년 외교문서 24만쪽 공개…동유럽 수교과정 비화 등 포함

외교사료관서 누구나 열람 가능…현재는 코로나19로 휴관

  •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4:41
  •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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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외교부는 생산한지 30년이 지난 1989년도 문서를 중심으로 총 1577권, 약 24만쪽의 외교문서를 31일 공개했다.

올해 공개된 문서에는 동유럽 국가와의 국교수립,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미국 무역통상법 Super 301조 협의, 재사할린 동포 귀환 문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의체제 수립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1989년 발생한 사건 중 국민의 최대 관심사였던 '임수경 무단 방북 사건'은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외교사료관 홈페이지 캡쳐

이번 외교문서 공개로 노태우 정부가 동유럽 국가와 수교하기 위해 거액의 차관을 건넨 사실이 확인됐다.

노태우 정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동유럽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움직였고, 동유럽 국가들도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한국은 헝가리와의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6억5000만달러의 경협자금을 제공하고, 약속한 은행차관의 절반인 1억2500만달러를 헝가리에 제공한 뒤에야 수교한다는 '합의 의사록'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정부는 헝가리에 경협을 제공하면 다른 국가와의 수교 시에도 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을 우려했고, 실제로 폴란드와 수교하면서도 4억5000만달러의 경협을 제공해야 했다.

공개된 외교문서의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열람실'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임시 휴관 중이다.

외교문서 공개목록과 외교사료해제집 책자는 주요 연구기관 및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외교사료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외교부는 "1994년부터 27차례에 걸쳐 총 2만8000여권, 약 391만쪽의 외교문서를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알권리 신장과 외교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교문서를 적극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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