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불주사' BCG 접종에 갈린 사망률...글로벌 인체실험 돌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우리나라에서 '불주사'로 알려진 결핵 예방 백신 BCG 접종 여부에 따라 코로나19(COVID-19) 사망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BCG의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인체실험이 시작됐다.

뉴욕공과대학(NYIT) 생체의학과 연구진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BCG 접종을 지속하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간 코로나19 사망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G 접종을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는 국가 및 이른 시기에 접종을 시작한 국가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접종을 중단했거나 늦게 시작한 국가에 비해 낮다는 설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우선 BCG 접종 의무 제도에 따른 사망률을 비교했다. 미국·이탈리아·레바논·네덜란드·벨기에 등 BCG 접종 제도를 전혀 도입한 적이 없는 중진국 및 선진국 국가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인구 백만명 당 평균 16.39명인 반면 현재까지 의무 접종을 시행 중인 55개 국가의 사망자는 0.78명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21배 가량 차이나는 셈이다.

또한 접종 시행 기간이 오래된 국가일수록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이란은 현재 BCG 의무 접종을 시행 중이지만 1984년에서야 시작한 반면 일본은 1947년에 이 제도를 도입했다. 양국 간 코로나19 사망자는 백만명 당 19.7명과 0.28명으로 크게 차이가 난다.

현재 BCG 의무 접종을 중단한 국가라 할지라도 더 빨리 도입했던 국가일수록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아졌다. 1965년부터 1981년까지 16년 간 시행한 스페인과 1946년부터 1986년까지 40년 간 시행한 덴마크의 백만명 당 사망자 수는 29.5명과 2.3명으로 열배 이상 차이 난다.

이러한 차이는 BCG 접종을 빨리 시작한 국가일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더욱 강한 면역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1962년부터 영아 대상 BCG 접종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백만명 당 1.9명으로 집계됐다.

개발된 지 100년 된 BCG는 약독화한 우형결핵균을 인체에 투여해 결핵에 대한 면역을 갖추도록 하는 결핵 예방 백신이다. 결핵을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결핵균이 체내에 퍼져 결핵성 뇌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주사를 놓은 자리에 볼록한 흉터를 남겨 불주사라고도 불린다.

블룸버그 통신은 BCG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WHO 권고에 따라 전 세계에서 인체실험이 시작됐다고 30일 보도했다.

BCG 인체실험은 호주 멜버른 소재 머독어린이연구소의 전염병 연구 책임자인 나이절 커티스 박사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BCG가 면역시스템을 강화해 일반적으로 다양한 감염으로부터 인체를 더 잘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는 4000명의 의료 종사자가 6개월 간의 BCG 인체 실험에 자원했다. 자원자를 무작위로 나눠 각각의 그룹에 BCG, 독감 백신, 결핵(TB) 백신 등을 접종해 예방 효과를 관찰한다. 네덜란드, 독일, 영국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 중이다.

실험은 시작 단계와 종료 단계에서 참가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코로나19 감염자를 파악하고 증상을 비교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커티스 박사는 "BCG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이러한 실험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과를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효과를 알아보는 유일한 방법은 실험뿐"이라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