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Bio톡스] 코스닥 바이오株 격동기..."1년 만에 시총 10위권 대거 재편"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08:44

부동의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1조 클럽 입성
진단키트 업체 씨젠, 1년 만에 시총 74위에서 3위
보톡스업계 1위 굳히는 휴젤,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최근 1년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0위권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킨 종목은 절반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재가 덮친 바이오 종목이 밀려나고, 코로나19 테마주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장 마감 기준 코스닥 시총 10위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9조5000억원), 에이치엘비(3조7700억원), 씨젠(3조원), 셀트리온제약(2조1900억원), CJ ENM(2조17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2조1578억원), 펄어비스(2조1516억원), 케이엠더블유(1900억원), 코미팜(1조6000억원), 휴젤(1조410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확히 1년 전(2019년 3월 26일)과 비교해보면 4개 바이오 종목의 순위가 뒤바꼈다. 셀트리온헬스케어(9조5900억원), CJ ENM(4조9200억원), 신라젠(4조7300억원), 헬릭스미스(4조5600억원), 포스코켐텍(3조6800억원), 메디톡스(3조1800억원), 에이치엘비(3조700억원), 스튜디오드래곤(2조5400억원), 코오롱티슈진(2조1900억원), 펄어비스(2조800억원) 순이었다.

현재 씨젠과 코미팜, 셀트리온제약 3개 종목이 코로나19 테마주로 떠오르면서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특히 진단키트 개발업체 씨젠은 작년 시총 7000억원대, 73위권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씨젠은 지난달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 진단키트 긴급승인을 받으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씨젠은 가격제한폭인 29.97%(2만6400원) 상승한 11만4500원을 기록하며, 긴급승인 직전(2월 11일) 주가 3만2200원에서 255% 급등했다. 시총 역시 3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전체 매출 1위 유한양행의 시총 2조7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은 1조4000억원, 씨젠은 1200억원에 불과하다.

보톡스 대장주도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1년 전 코스닥 전체 시총 6위였던 메디톡스는 29위로 곤두박질쳤으며, 주가는 56만원대에서 74%가량 급락한 14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메디톡스는 실적 어닝쇼크 및 대웅제약과 벌이는 보톡스 균주 소송전, 검찰 수사 등 지난해부터 대형악재가 겹치면서 주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반면 현재 시총 10위까지 올라온 휴젤은 메디톡스를 제치고 보톡스 대장주 1위를 굳히는 모습이다. 휴젤은 지난해 매출액 2045억6763만원, 영업이익 680억9458만원, 당기순이익 516억9934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8월 무용성평가에서 펙사벡의 간암 글로벌 임상 3상 중단을 권고받으면서 시총 3위에서 28위로 내려왔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DPN)의 약물혼용 논란, 1차지표 확보에 실패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에이치엘비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1차지표 확보를 못 했지만, 오히려 시총 순위가 7위에서 2위로 점프한 것도 눈에 띈다. 신라젠과 헬릭스미스와 다른 점은 에이치엘비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이미 위암 3차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리보세라닙' 작년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700억원(21억 위안)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시총 2조원대(9위)에서 4800억원대(61위)로 떨어졌으며,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세포가 뒤바뀐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여기에 지난 16일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두 번째 상장폐지 사유까지 발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 부동의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지난 2018년 2월 9일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한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트룩시마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2월 유럽 램시마SC, 3월 미국 허쥬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큰 폭의 매출액 성장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고마진 제품, 미국 바이오시밀러, 유럽 램시마SC 매출 비중 확대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직접 판매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0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조5972억원(+45.1%), 1839억원(+122.1%)으로 관측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