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코로나로 채용 연기, 은행권 인사담당자들 "'취뽀' 자격증 준비하라"

기사입력 : 2020년03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3월13일 07:30

자격증과 지원 직군 엮은 '스토리' 필요
필기시험, 블라인드 면접까지 준비해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 일정이 연기되면서 취준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취업 준비기간이 늘어난 만큼 전문지식을 내세울 수 있는 관련 자격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 은행 채용담당자들은 블라인드 면접까지 대비할 수 있는 자격증을 준비하기 위해 미리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른 바 취뽀(취업 뽀개기) 자격증이다. 

은행 및 금융권 취업을 위한 자격증은 무수히 많다. 일반적으로 가장 상위레벨에 있는 자격증은 ▲국제재무분석사(CFA) ▲공인회계사(CPA) ▲미국공인회계사(AICPA)가 꼽힌다. 한 단계 밑으로는 ▲국제재무설계사(CFP) ▲재무설계사(AFPK) ▲투자자산운용사 ▲재무위험관리사 ▲금융투자분석사가 있다. 그 아래로는 ▲외환전문역1·2종 ▲국제무역사 ▲펀드/증권투자권유대행인 ▲펀드/증권투자권유자문인력 ▲은행FP ▲은행텔러 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20.03.12 bjgchina@newspim.com

시험별로 난이도는 천차만별이다. CFA, CPA 등 준비에는 몇 년씩 걸리는데다, CFA는 근무경력을 요구하지 않는 레벨2 까지만 받더라도 물리적으로 최소 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AICPA는 미국까지 가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시험 문제는 전국 공통이지만 각 주(州) 별로 시험 절차나 요구 서류에 차이가 있다. 이들 시험은 비용도 비싼 편이고, 준비에도 돈이 들어간다.

그 외 자격증들은 비 전공자도 몇 주~몇 개월 내에 합격이 가능하다.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전에는 은행원들이 승진이나 겸업을 위해 보던 외환전문역, 투자권유대행인 등을 취득하고 지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채용담당자들은 자격증에 '올인'하기 보다는 자신의 스펙과 지원 방향 등을 고려해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채용공고에 명시해 놓지 않은 자격증은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A은행 담당자는 "변호사, 회계사, CFA 등 어려운 자격증은 당연히 우대하고, 그 외 자격증도 난이도에 따라 서류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며 "투자자산운용사나 국제무역사 등 자격증은 은행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이나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취준생이 참고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은행 업무와는 상관 없는 자격증을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하는 경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2~3년씩 걸리는 고난이도 자격증을 취준생이 일부러 공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은행 관계자들은 일반 금융 자격증도 본인의 경험과 지원 직군 등을 엮어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개인영업을 강조하고 싶다면 보험·증권 등 상품 자격증이, 외환·무역금융 업무에 지원하고 싶다면 외환전문역2종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자격증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담당자들은 설명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나면 면접에서는 원칙적으로 자신이 보유한 자격증을 어필할 수 없기 때문이다.

B은행 담당자는 "필기시험에도 경제 금융 지식이 필요한 만큼 자격증 공부도 추천한다"며 "특히 면접에서 은행 업무와 관련 지식을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격증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만큼 어려운 자격증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대외활동과 외국어능력 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예전에 비해 CFA나 세무사 등 자격증을 가진 은행원들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자격증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C은행 담당자는 "자격증이 없더라도 최근 이슈를 파악하고 은행의 업무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면접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