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코로나는 대·중소기업 가리지 않는다"..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역차별 논란

기사입력 : 2020년03월11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06:03

통상 공항 면세점 임대료 수익의 90% 넘어
코로나 여파로 올 1분기 대폭 적자 불가피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덩치 큰 자식은 자식 아닌가요. 매달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씩 임대료를 내야하는데... 올해 1분기는 사실 상 모든 면세점이 적자일겁니다."

한 면세점 관계자의 토로다. 최근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임대료 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중소업체 두 곳만이 해당돼 역차별 논란을 낳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난 3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구역이 줄어든 여행객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중소 면세점 2곳 지원 '생색내기'...면세업계 추가 대책 요구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공공기관 입주 기업에 대한 임대료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입점업체 임차료를 25~30% 감면키로 했지만 중소기업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 7곳 중 중소업체는 시티플러스와 그랜드면세점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중견, 대기업 면세점들은 역차별이라고 반발하며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모든 면세점 임대료를 일괄적으로 인하해 준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메르스와 확산 속도와 규모 면에서 경제적으로 더욱 큰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차등 없는 지원이 필요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싱가포르와 태국, 홍콩 등 외국 공항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입점 업체에 임대료를 일괄적으로 인하해 인천공항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6개월간 임대 수수료를 50%로 낮췄고 태국공항도 내년 1월까지 6개 공항의 월 임대료를 20% 인하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현황. 2020.03.10 hj0308@newspim.com

◆5년간 면세점 임대수익 4조6640억...정부 배당금 당기순익 절반

면세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호소에도 인천공항공사가 선뜻 임대료 인하에 나서지 못하는 배경엔 수익구조와 맥이 닿아있다.

김정우 더불의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거둔 면세점 임대료 수입은 4조664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대기업 면세점이 낸 임대료 수입은 총 4조3180억원으로 이는 전체 임대료의 92.6%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에만 면세점 임대료 수익으로 1조761억원을 거뒀고 이 중 대기업 임대료는 9846억원을 차지한다. 이는 인천공항공사의 작년 당기순이익(8905억원)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도 말 못할 사정은 있다. 면세점 임대료 등으로 흑자를 냈지만 정부가 당기순이익 절반 수준의 배당금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인천공항공사 주식 100%를 갖고 있고 올해는 당기순익의 45%인 3997억원을 배당금으로 요구했다.

면세점에서 벌어들인 임대료 수익으로 배당잔치를 벌이면서 임대료 인하 요구엔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SM면세점의 경우 결국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포기하며 공항면세사업을 접기로 했다.

SM면세점은 "코로나19로 입·출국객이 전무한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와 정부의 제한된 지원정책 속에 이번 입찰은 최종적으로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정부와 인천공항공사에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과 입국장 면세점에 대한 임대료 조정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