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기의 경영자'로 불리는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이 84세로 생을 마감했다.
GE는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GE를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만든 웰치 전 회장이 별세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성자탄 잭'(Neutron Jack)이라고도 불린 웰치 전 회장은 20년간 GE를 경영하면서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지만, 회사의 핵심 사업을 사고팔면서 GE를 금융서비스와 컨설팅 기업으로 확장한 인물이다.
웰치 전 회장이 GE를 지휘하는 동안 GE의 시가총액은 120억 달러에서 41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웰치 전 회장은 자신이 저술한 '위대한 승리'(Winning)에서 "지도자가 되기 전에 성공은 자신을 키우는 것에 대한 것"이라며 "지도자가 되면 성공은 다른 이들은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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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전 GE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03 mj72284@newspim.com |
웰치 전 회장은 레지날드 존스 전 GE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1981년 4월 GE의 8번째 회장 겸 CEO가 됐다. 그는 2001년 9월 은퇴할 때까지 해당 직책을 맡았다. 제프 이멜트 현 GE 회장은 웰치 전 회장의 직책을 이어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웰치 전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중성자탄 잭' 같은 기업 리더는 없었다"면서 "그는 나의 친구이자 지지자였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멋진 거래를 함께 이뤘다"며 "그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E 웹사이트에 따르면 웰치 전 회장은 1935년 출생해 1957년 매사추세츠대에서 화학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 그는 일리노이대에서 화학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0년 웰치 전 회장은 GE에 화학 엔지니어로 입사해 1972년에는 최연소 부사장직에 올랐으며 1979년에는 부회장이 됐다.
웰치 전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기 1년 전인 1980년 GE의 매출은 약 268억 달러였으며 그가 회사를 떠나기 1년 전인 2000년의 매출은 1300억 달러에 육박했다.
1999년 포천지는 그를 '세기의 경영자'로 명명했으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3명 중 1명으로 꼽았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