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산업계 코로나 쇼크]② '춘래불사춘'…구조조정 칼바람 시작됐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영난에 코로나까지..먹구름 잔뜩 낀 산업계
각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감원 한파 거세져
셧다운 사태 막기 위해 사옥 아예 비우기도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춘래불사춘'. 봄은 왔는데 봄 같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종식 후 봄맞이 새출발을 다짐하던 산업계의 기대감을 무참히 짓밟아 놓고 있다. 사태는 갈수록 악화돼 판매시장 위축은 장기화 우려를 높이고 생산현장의 셧다운 공포는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

먹구름이 잔뜩 낀 산업계. 살아남자는 아우성이 인력과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경영난에 코로나19 태풍 몰아쳐...고강도 구조조정 시작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각 기업들의 비상경영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지난주말부터는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생산현장은 '번아웃(의욕적이다가 급격히 무기력해지는 현상)' 상태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항공업의 고난은 최악의 상황을 목전에 뒀다. 공장가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자동차업은 이달 생산과 판매 목표 달성을 일찌감치 접었다. 정유화학, 조선중공업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통업도 판매가 크게 위축됐고 여행업은 고사직전이다. 각 기업들이 업종과 규모를 불문하고 비상계획을 속속 발표하는 이유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비상탈출마저 힘겹다. 승객은 줄었고 운행할 노선은 마땅치 않다. 최근들어서는 한국인 입국 거부 사태가 벌어지면서 더 상황이 심각해졌다. 운항을 포기한 항공기의 하루 주차비만 수억원이 공중에 날아간다. 홍콩사태, 노노재팬으로 지난해부터 경영상황이 좋지 못했는데 코로나19가 경영악화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저비용 항공사까지 항공업계는 어떤 기업도 빼놓지않고 인력과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살아남자'며 아우성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은 당장 중국 노선 운항을 절반이상 줄였고 한국인 입국 거부 국가의 노선도 잠정중단하고 있다. 노선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날 현재 입국절차를 강화한 43개국 노선에 대해 잠정중단이나 축소운항 등이 결정되거나 검토되고 있다.

운항 차질에 따른 여파는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의 무급휴직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본급이 적고 수당이 많은 승무원들에겐 사실상 임금 삭감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승무원 무급휴직을 당초 3월 한 달간 시행 예정이었으나 4월까지도 연장공지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도 무급휴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에어부산은 임원 일괄사표에 모든 직원 무급휴직의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두산중공업, 에쓰오일, OCI, 대우조선해양, 코닝정밀소재, 현대로템 등 산업계 굴지의 기업들도 인력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근속, 나이 등에 따라 많게는 수천명, 적게는 수백명이 희망퇴직 대상이다. 더욱이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각 기업들의 속사정이다. 누적된 경영실적 악화와 사양길에 접어든 각종 사업들의 개편작업이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구조조정 한파는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자동차업계도 중국발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공장가동이 멈춰서길 반복하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생산과 판매 모두 타격이 심각하다. 각사별 자구책이 이어진다. 쌍용차는 임원 20%를 내보내고 급여 10%를 삭감했고 르노삼성차도 상시 희망퇴직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있지않으나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만53세 이상 희망퇴직에 더해 강도높은 사업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유통업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유통채널 변화과정에서 밀어닥친 코로나19는 연착륙없는 구조조정 태풍을 몰고 왔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잦은 매장 임시휴업 사태까지 겹치며 매장의 감축과 인력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매장의 축소는 협력사의 구조조정으로도 이어져 수천명 이상의 인력이 보따리를 싸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업무 마비사태 막아라'...사옥 비우고 유연근무제 속출

구조조정의 한편에선 기업들의 셧다운 공포감이 더 커지고 있다. 사업장 폐쇄 사태를 막기 위해 아예 사옥을 비우는 사태도 속출 중이다. 근무유연화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정상적으로 업무 효율성까지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현대차 등 경상권 사업장을 운영중인 기업들은 임직원 대응책을 마련해 일찌감치 시행에 들어갔다. 출장금지, 회의 최소화, 마스크착용 의무화, 집합교육 취소, 셔틀버스 중단 등이다.

삼성, LG, SK, CJ,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사진=LG, SK, CJ 각사]

여기에 더해 경상권은 물론 서울과 경기도 등에 밀집한 기업들 본사도 전 직원 재택근무나 자율출퇴근제, 원격회의 도입 등으로 근무환경을 유연하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확진자 한명만 나와도 사옥이 폐쇄되는 상황이어서 직원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와 경기지역 근무자의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직원을 절반씩 나눠 재택근무를 하고 현대엔지니어링도 본사 근무자 전원이 자율 재택근무를 한다.

SK그룹은 SK텔레콤 을지로본사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각 계열사에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24시간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는 임신부 직원에게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줬다.

삼성과 LG도 임신부 위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삼성은 다음달 1일, LG는 기한을 두지 않았다. LG상사는 다음달 6일까지 본사 임직원 90%가 재택근무를 한다. 대한항공 본사도 다음달 4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롯데, CJ, 두산, 효성 등 각 그룹들도 자율 재택근무나 출퇴근자율시간제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 만일의 사옥폐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홍성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국내 내수 부진은 피크로 치닫고 있다"라면서 "위기감과 공포감이 아직 크기 때문에 여파가 3월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kh665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