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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험지 선봉장' 오세훈 "10년 공직 노하우로 광진 상권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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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서 가장 먼저 대진표 확정…본격적인 선거전 돌입
"미래통합당, 중도 개혁보수 비전 보여줘야…공관위 높게 평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오는 4·15 총선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서울 광진을 이다. 1년 전, 오세훈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던 이곳에 과감하게 사무실을 냈다. 당 내에서 험지 출마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을 때였다.

오 후보가 선봉장처럼 험지 중 험지를 택해 1년 동안 지역을 다지자, 더불어민주당도 마음이 급해졌다. 일찌감치 광진을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뒤 지난 19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오 후보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쟁이다. 광진을은 대학교가 있어 2030 젊은 층의 비율이 43%에 달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마음 놓고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최근 젊은 사람들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젊은 분들이 인사하면 외면했거든요. 요즘은 '바꿔주세요! 이대로는 안돼요! 딱 한마디 하고 갑니다." 짧지만 강한 그 한 마디에서 오 후보는 희망을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20.02.20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오세훈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21대 총선이 갖는 의미는.

▲이번 21대 총선은 나라 미래의 명운이 걸린 총선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3년이 됐다. 지난 3년 동안 민생은 파탄이 났고 외교안보도 더 힘들어졌고, 안보는 거의 무력화됐다. 여러 가지 난맥상들이 다 드러난 데다, 가장 큰 잘못은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 어떤 젊은 분이, 우파 정당은 잘못한 것이 나오면 '우리가 완벽하지 못해 들켰네?'하는데 현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좀 그러면 어때'라고 한다고 표현하더라. 한마디로 건전한 상식과 도덕률이 파괴된 것이다. 먹고사는 것이나 안보는 힘들어져도 다시 노력하면 회복할 수 있다. 그런데 도덕과 양심은 한 번 땅에 떨어지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이번 총선은 이런 점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광진을은 한강벨트의 한 축이라고 할 만큼 거점 지역이다. 1년여 전부터 지역에서 활동을 해 왔는데, 최근의 민심은 어떤가.

▲많이 바뀌었다. 1년 전만 해도 이 정부에 대해 희망과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 민심을 보면 이 정부에 뭔가를 기대하고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완전히 포기한 듯하다. '더 이상 망가뜨리지만 말아줬으면' 하는 것이다.

광진을은 특히 젊은 유권자 층이 많다. 2030, 만 18세~39세까지의 비율이 43%에 달한다. 49세까지의 비율은 60%다. 젊은 분들은 정국 이슈가 생길 때마다 정부가 그 이슈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지켜보면서 순간순간 반응이 달라진다. 제가 매일매일 거리에 나가있기 때문에 그 변화를 피부로 느낀다. 최근 들어 많은 국민들이 이 정부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사회를 이상적인 사회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뒤로는 딴 짓을 했고 결국 위선적인 얘기였다. 또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부가 되겠다고 했는데, 어려운 분들이 더 어려워 졌음에도 '이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하면서 방향 전환을 하지 않고 있다. 거리에서 인사 해보면 1년 전만 해도 젊은 분들이 외면했다. 그런데 최근 몇 달 사이에는 명함을 받는 것이나 받아서 버리는 비율을 보면 확연히 젊은 민심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광진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이번 선거에서 핵심 공약이 있다면?

▲지역 주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상권의 회복이다. 3년~4년 전 구의역 일대에 있었던 법원검찰청이 송파구로 옮겨갔다. 그러면서 그 근처에 있던 먹자골목 매상이 참혹한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정말 실망하고 분개하는 것은 대책이 없었다는 점이다. 기관이 옮겨가는 것은 행정적인 필요에 의해 옮겨가는 것이니 원치는 않았지만 이해는 한다. 하지만 미리 예정되어 있던 일이면 그 지역 상권이 고통 받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 지역 정치인들의 당연한 책무다. 그런데 구청장도, 국회의원도 아무도 대책 없이 손 놓고 있다가 옮겨가고 나니 그제야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간단한 일도 아닌데 1~2년 내에 될 턱이 있나. 그러니 아직도 착공도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작년 가을에 착공이 예정돼있다고 했는데 해가 넘어가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현재 KT가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피스텔, 아파트, 업무시설이 들어오고 그와 연계해 여러 변화가 예정돼있는데 아무것도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제가 당선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KT를 만나서 빠른 진행을 주문함과 동시에, 도대체 무엇이 문제여서 이렇게까지 늦어지는지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하려 한다.

-민주당에서 광진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어떻게 보시나.

▲아직까지 평을 내놓기에는 이르다. 그분이 이 지역에 와서 무엇을 하려 하는지, 어떤 정책적 구상을 하고 계시는지 공개적으로 접한 바가 없다. 앞으로 지켜볼 생각이다. 그 분이 이 지역을 주도적으로 선택한 것 같지는 않고, 당에서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느낌이지 않나. 아마 본인이 생각을 정리하고 구상을 이야기 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개인 대 개인이 아니라 선거의 카운터파트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지켜보고 제 평, 느낌을 말씀 드리는 것이 그분에 대한 예의일 것 같다.

-경쟁 상대와 비교할 수 없는 후보만의 강점이나 전략은.

▲아무래도 일을 해본 경험이지 않겠나. 국회의원으로서, 또 시장으로서 1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각종 시행착오를 거쳤고 체화된 노하우가 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일머리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거다. 유권자 분들도 그런 장점에 주목해주지 않겠나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20.02.20 pangbin@newspim.com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판세, 어떻게 예측하시는지.

▲정말 예측불허다. 한국정치, 한국선거는 선거 전 50일이면 적어도 서너 번의 엎치락뒤치락이 가능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정치 환경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3년을 지켜본 유권자들이 정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어떤 평가를 하느냐가 고스란히 표심에 담기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그간 야당이 '민생이 파탄이다, 안보가 무력화됐다'고 해도 문재인 정부는 부인해오지 않았나. 그럼 거기에 걸 맞는 국민적 평가가 있을 것이다. 저희들은 그냥 담담하게 선거를 치르면 된다.

-그래도 아직 보수정당으로서는 선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당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제 알맹이를 보여줘야 한다. 엊그제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다. 당의 그릇이 이제 겨우 마련된 거다. 이제 겨우 그릇을 만들었고, 그 안에 어떤 내용물을 담을 거냐 하는 것은 지금부터 우리가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다. 아직은 통합을 해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다.

자유시장경제 질서를 존중하고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파의 가치다. 그런 경쟁의 과정에서 불행히도 뒤쳐지고 앞서가지 못한 분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안는 것. 그것까지 함께 이루어내고 추구하는 정당이 합리적 개혁보수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 의지를 보여드리면 기대감도 생기고 '지켜볼만 하겠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다. 그것이 50일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저희가 해야 할 숙제다.

-당이 중도보수 진영으로 통합을 했다. 이것이 합리적 보수에 부합하다고 보는가.

▲중도보수를 향한 우리들의 행진은 이제 겨우 통합을 통해 기반을 만든 단계라고 보면 정확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통합이 무의미해질 수 도 있고 시너지 효과를 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첫 단추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체면도 세워주면서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물러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 않나. 피비린내 나는 공천이 아니라 상당히 유연하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공천 혁명이 진행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상당한 변화를 낳고 있다. 국민들도 너무 피비린내 나는 공천 혁명보다는 자연스러운 인적쇄신이나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분들이 많이 수혈되고, 새로운 역량을 펼치기를 바랄 것이다. 상당히 의미 있는 첫출발을 미래통합당이 하고 있으니 조금 더 기대를 해 주십사 하는 주문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21대 국회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또 그 속에서 후보님은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인지.

▲한 마디로 '미래'라고 하는 화두를 말씀 드리고 싶다.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는 과거라는 화두를 부여잡고 절대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분들 시각에서는 국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겠다고 한 일인데, 굉장히 과거 지향적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좌절만을 안겨주는 행보를 보였다.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철저히 외면한 3년이었다. 새로 탄생한 미래통합당은 그야말로 당명처럼 미래라는 화두를 가지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작년에 '미래'라는 책을 냈다. 미래로 가는 세 개의 창이 담겨있다. 첫째는 북핵 이후 한반도의 안보질서다. 둘째는 저출산 고령사회가 도래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지금부터 어떤 정책적 준비를 해야 하는지가 담겨있다. 세 번째는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지금부터 노동, 교육, 복지를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이 바람직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가의 비전이 담겨있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쓴 미래라는 책이 미래통합당의 지침 역할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선거가 끝나면 그런 논의가 우리 당내에서 활발하게 일어나, '희망의 미래로 가자' 하는 것이 21대 국회의 화두가 됐으면 한다.

-미래 출판기념회에서 청년들과의 소통에 있어 아내인 송현옥 교수의 역할이 눈에 띄었다. 선거라는 것이 온 가족이 함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제가 최근에 하고 있는 유튜브 활동이나 SNS에는 아내의 시각이 상당히 많이 반영되어 있다. 주변에서도 재밌다, 괜찮은 시도인 것 같다는 평이 나온다. 그 과정에는 우리 가족들의 거침없는 비판이 바탕에 있다. 시원찮은 콘텐츠가 나오면 바로 비판이 들어온다(웃음). 최근에 '아무노래'에 맞춰서 제가 큰딸하고 손자하고 등장하는 동영상이 있었는데 우리 딸이 제안한 것이다.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반응이 의외로 굉장히 좋았다. 그런 것들이 가족의 힘이다. 아내나 딸들의 폐부를 찌르는 비판이 없으면 쉽지 않다. 딸들이 아빠를 '꼰대'소리 안 듣는 정치인을 만들려고 집에서는 잔혹한 비평을 한다. 지나고 보면 틀린 말은 없다. 근거 있는 제안을 하는데, 그게 가끔 소화가 안 될 때가 있어서 문제다(웃음).

[서울=뉴스핌] 뉴스핌 영상팀 = 오세훈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후보가 20일 저녁 자양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20.

◇ 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예비후보 약력

1961년 서울 출생

1983년 고려대 법학 학사

1984년 제 26회 사법시험 합격

1998년 미국 예일대 법과대학원 교환교수

1999년 숙명여대 법과대학 법학과 겸임교수

2000년 제 16대 국회의원

2003년 한나라당 최고위원

2006년 제 33대 서울특별시 시장

2010년 제 34대 서울특별시 시장

2013년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

2016년 공생연구소 소장

2018년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

2019년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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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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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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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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