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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용암수' 갈등 끝낸 오리온, '삼다수' 보다 비싼 생수로 도전장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07:10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4:38

국내 1일 최대 300t 판매 가능..."가정용 배송 서비스에 집중"
오는 3월 중국 오프라인 판매 시작, 상반기 베트남 시장 목표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오리온이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협상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생수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에선 제한적인 생산량과 과감한 프리미엄 전략이 자칫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달 말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에 대해 제주도와 잠정 합의했다. 앞으로 오리온은 국내 시장에서 1일 최대 300톤(t)까지 모바일·온라인 가정배달 또는 B2B(기업간 거래), 면세점 등을 통해서만 판매할 수 있다. 또한 제주용암수 판매 수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해 지역 주민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사진=오리온] = 2020.02.04 204mkh@newspim.com

오리온과 제주도는 지난 12월 제주용암수 출시 이후 국내 판매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오리온은 국내에서 일정량 이상 판매한 후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제주도는 수출용 사업권만 허가했다며 용암해수 공급 중단을 검토하기도 했다.

두달간의 갈등은 마무리됐지만 글로벌 생수시장에 도전장을 낸 오리온에게는 아직 여러 숙제들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1일 300톤이라는 제한된 국내 판매량이다. 오리온이 하루에 팔수 있는 300톤은 2L 기준 약 15만병, 530ml 기준 약 54만병이다. 지난 2018년 기준 생수시장 전체 취수량은 184만KL 수준으로 업계 1·2위인 제주삼다수와 롯데아이시스는 일일 4500~5000t의 물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리온이 매일 300톤의 물을 다 판매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은 최대 3% 이하일 확률이 높다. 연 평균 12%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생수시장이 더 커질수록 생산량이 제한된 오리온의 점유율은 낮아지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대치를 판매하더라도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극히 낮을 수 밖에 없다"며 "중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본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이 오리온 제주용암수 브랜드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오리온] 2019.11.26 hj0308@newspim.com

또한 제주용암수가 먹는샘물이 아닌 '혼합음료'로 판매해야 하는점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혼합음료는 먹는물에 식품이나 첨가물을 가해 음용할 수 있도록 가공한 음료를 뜻한다. 제주용암수의 경우 취수한 염지하수에서 염분을 제거하기 위한 가공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혼합음료로만 생산할 수 있다. 업계 1~4위 제품 중 먹는샘물이 아닌 제품은 없다.

오리온은 타사 제품보다 많은 미네랄 함량 등 여러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며 제주용암수 가격을 530ml(가정 배송 기준) 470원으로 책정했다. 업계에서 이미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500ml 430원이며 농심 '백산수'는 500ml 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먹는샘물보다 비싼 혼합음료의 프리미엄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다"며 "최근 식품 위생·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 경향을 고려해본다면 리스크가 다소 큰 편"이라고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가정용 배송 서비스를 중점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3월부터는 중국 오프라인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진출하는 국가에 제주도의 청정 자연을 알리고 지역 경제 발전과 적극적인 지역공헌활동을 통해 제주도와 상생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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