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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자의 목숨 건 우한 르포, "정부 대응력 절망적, 연휴 끝 귀경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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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병원 넘치는 환자에 '사망 환자' 복도에 방치
중국 정부 자체 해결 어려워, 전 세계 도움 절실
춘제 연휴 이후 귀경 인파로 인한 추가 확산 우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목숨을 걸고' 우한에 진입한 중국의 한 '시민 기자'가 유튜브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전하는 우한 현지 상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시민 기자로 밝힌 중국인 천추스(陳秋實)는 우한 진출입이 전면 통제되기 전인 24일 우한행 마지막 기차를 타고 현지에 도착한 후 중점 치료 병원을 돌며 현지 상황을 외부에 알리고 있다. 현지인들의 개인 SNS를 통해 우한 상황이 간간이 알려지고는 있지만, 정부의 언론 통제 등으로 인해 정확한 실상은 제대로 보도되지 못하고 있어 천추스 기자의 동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천추스 기자의 영상이 중국어로만 제공되고, 중국 현지에서 VPN 설치 없이는 유튜브 시청이 불가능하지만 그의 '우한 르포' 동영상은 10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우한 기차역에서 현지 상황을 전하는 천추스 시민 기자. 반경 100m 이내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마스크를 벗었다고 설명했다. <천추스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천 기자는 과거 2003년의 사스(SARS)와 이번 '우한 폐렴'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를 '사실 은폐'로 지목했다. 중국 정부가 심각한 상황을 은폐 혹은 축소하고, 중요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사태의 심각성을 키웠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확하고 제대로 된 정보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한 르포'에 앞서 △ 현지 상황을 확대하여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상황을 축소 전달하지 않을 것이며 △ 자신의 건강을 철저히 관리해 현지 의료인의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겠다는 자신의 '보도 원칙'을 밝혔다. 그의 취재 정신에 공감한 우한 현지인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고 천 기자는 밝혔다.  

천추스 기자의 '우한 르포'는 기자 자신의 생명에 위험할 뿐만 아니라 개인 신변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는 과거 홍콩 사태의 '진상'을 보도해 중국 SNS 계정이 정부에 의해 폐쇄 된 바 있다. 그가 '우한 르포' 동영상을 업로드한 중국 SNS 계정도 최근 폐쇄됐다. 천추스 기자는 유튜브와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지 소식을 활발하게 전하고 있다. 

천 기자는 "우한 시민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이곳에 오면서 '감염'과 '체포'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다"라며 우한 현지 상황 전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천추스 기자가 우한에 도착한 이후 기차 등 타 지역으로 연결하는 교통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그는 적어도 한 달 이상 현지에 머물며 현장 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그의 '우한 르포'가 보도된 후 일부에서 천 기자가 공안에 연행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천 기자 본인이 밝혔다. 

 개인과 정부 대처 능력 한계, 전 세계 도움 절실 

천추스 기자는 24일 촬영한 동영상에서 우한 시민의 낮은 경계 의식과 위생 관념을 비판했다. 그는 우한에 도착한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중장년 및 노년 계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교차 감염 위험이 가장 큰 우한에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천추스 기자는 "명절 때마다 자녀와 손자들에게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엄청난 잔소리를 하는 연장자들이 '우한 폐렴'의 엄청난 상황에서는 마스크 조차 쓰지 않고 있다. 젊은이들이 결혼을 안 한다고 해서 사람이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이 많은 사상자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염병 확산과 교차 감염에 대한 우한 시민의 낮은 경각심은 병원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천 기자가 방문한 시내 중점 병원 응급실 주변에는 사용하고 버려진 마스크와 개인용 방호복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었다. 

천 기자는 "병원 응급실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링거 치료를 받던 한 노인이 순간 마스크를 내리고 병원 바닥에 가래를 뱉는 모습도 발견했다. 노인층의 위생 관념 개선이 절실하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전 세계 각국 국민과 의료 선진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천 기자는 "과거 몇 년 중국 정부가 엄청난 허세를 부리고, 서방 국가를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 스스로 현재의 난관을 헤쳐나가기 힘들다. 의료 선진국의 도움이 절실하다. 전 세계인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천 기자는 이어 "비록 의료 선진국들의 지원으로 우한 폐렴 상황을 해결해야 나간다 해도, 중국 정부는 감사를 표하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서방 국가를 적대국으로 간주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 국민들의 진정한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중점 치료 병원 인산인해, 사망자 시신 처리도 힘들어 

천추스 기자가 전한 26일 우한 제11병원 응급실 상황 <천추스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26일 밤 우한 제11병원 중점 치료병원을 찾은 천 기자가 전한 현장의 모습은 그간 SNS로 전해진 '아비규환의 모습과 매우 비슷했다. 병원 응급실 밖에서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가 어림잡아도 백 명이 넘었고, 부족한 병실에 복도에서 링거를 맞고 산소 호흡기 장치를 이용하고 환자들이 많았다. 사방에서 약물 추가와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방호복으로 몸을 감싼 의료진들이 정신없이 움직였다. 

응급실 간호사는 이날 병원 상황이 '최악'은 아니라고 밝혔다. 며칠 전에는 훨씬 많은 환자가 몰려 의료진의 스트레스와 업무 부담이 극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한 폐렴'의 뚜렷한 치료법은 없다. 기침이 심한 환자에게 기침약을 처방하고, 고열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해열제를 처방하는 대증요법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치료 과정에서 '우한 폐렴' 환자로 확정되면 격리 병동으로 바로 이송된다.

문제는 우한시 병원 내 격리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환자가 더욱 늘어나면 격리 치료 역시 힘든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한 시에서는 병원 증설이 바쁘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우한 제11병원 응급실에서는 사망 환자의 시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천 기자가 촬영한 화면에는 응급실 입구에 담요로 감싸진 시체 모습이 담겼다. 작은 병풍으로 가려졌지만 지나가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천 기자가 목격한 시체만 두 구에 이른다. 치료가 시급한 환자가 많아서 의료진이 제때에 사망자를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발생한 일이다. 

천 기자는 우한 현지 병원 의료진의 투철한 직업 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현지 의료진들이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 진실 은폐, 대응능력 '절망적'

전염병 상황을 투명하고 진실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과 전문가들의 요청에도 중국 정부의 언론 통제는 이어지고 있다. 필요 이상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천추스 기자는 25일 중국 인터넷에 업로드한 '우한 현지 르포' 동영상을 텐센트가 바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우한 모 병원 응급실 병원의 '시체 세 구 방치' 화면도 '사실'임이 밝혀졌다. 천 기자는 우한 병원의 간호사로부터 "정부가 이 화면을 사실이 아닌 '거짓 뉴스'라고 발표했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몰려드는 환자에 의료인들이 시신을 제때에 처리할 시간이 없어서 발생한 일이다. 다만, 사망자의 사인이 '우한 폐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는 이야기를 직접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우한 중점 치료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중국 정부의 대응 능력을 비판했다. 천 기자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정부는 매우 비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차라리 병원과 의료진이 직접 민간 구호단체 등과 직접 연계해 지원을 받는다면 사태가 이토록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의 대처 능력에 매우 절망적이다"라고 밝혔다. 

방호복을 입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우한 의료진의 모습 <천추스 유튜브 채널 화면 캡쳐>

춘제 연휴 후가 더 걱정, 전문가들 대책 건의 잇달아 

우려대로 춘제 연휴 기간 대이동으로 인해 우한 폐렴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문제는 춘제 연휴가 끝나고 난 뒤 귀경 일파로 인한 추가 확산이다. 대규모 귀향 인구로 감염자가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귀경 인파가 다시 몰리면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각종 해결책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각종 지원 물자를 각 전염병 창궐 지역으로 원활히 운송하기 위해 물류 및 운송 기업과 관계자들이 연휴가 끝나기 전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달라는 요청이 대표적이다. 

법률 전문가들도 귀경 인파로 인한 우한 폐렴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연휴 기간을 연장해 귀경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추 기자는 이 같은 시민과 전문가들의 건의를 중국 정부가 귀담아듣고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sy@newspim.com

 

 

(출처-천수스(陳秋實)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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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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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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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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