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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휠체어 타고 1주일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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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편집자주] 현장 곳곳을 누비며 직접 체험하는 기획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는 것과 실제로 체험을 해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소외된 곳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좋은 마음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집을 나서는 것부터 모험이었다]

경사로가 있기는 했지만 휠체어를 탄 채 이용은 불가능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대학생 시절 5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했다. 꽤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애인들의 아픔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생각했다. 휠체어를 타고 아파트를 빠져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경험으로 알게 됐다. 장애인은 일상이 '모험'일 수도 있겠다는 걸.

태어나서 깁스 한번 해본적이 없어서 휠체어를 처음 타봤다. 바퀴가 있으니까 자전거처럼 빠르게 달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 문을 열고 나온 순간부터 경사로에 주차한 차량 때문에 내려갈 수가 없었다. 평소였다면 한발자국만 옆으로 이동하면 됐지만 고작 몇cm의 턱이 두려워 수백미터를 돌아와야만 했다.

수백미터를 돌아 평소처럼 아파트를 빠져나가려고 하자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경사로가 있었지만 "왜 만들어 놓은거지" 싶을 정도로 전혀 이용이 불가능한 경사로였다. 평소 3분도 안걸리던 거리가 여러 이유로 아파트를 빠져나가기까지 15분이 걸렸다.

◆ 휠체어 탑승 4일째, 온몸이 아파왔다.

고작 몇cm의 턱에도 바퀴가 걸려 넘어가기가 힘들었다.[사진=전경훈 기자]

경사로가 없어 되돌아가는 문제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서두르면 됐다. 문제는 온몸이 쑤셨다. 처음에는 휠체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팔에 힘을 많이 주다보니 아픈 것이라 생각했다. 첫째 날에는 손바닥이 아팠고, 둘째 날에는 팔 전체가 아팠다. 셋째 날부터는 허리가 아프더니 넷째 날 아침에는 온몸이 아팠다.

휠체어가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운동부족이라 특히 아픈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해도 밝았으니 "운동 열심히 해야겠구나" 스스로 반성하며 휠체어를 세게 밀었더니 보도블럭에 걸려 넘어졌다. "유레카!"(알아냈다!) 운동 부족이 아닌 도로의 문제였다는 것을.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움직이는 휠체어를 멈추기 위해 힘을 주다 보니 손이 너무 아팠다.[사진=전경훈 기자]

울퉁불퉁한 보도블럭으로 다닐 때는 온몸이 흔들려서 허리에 부담이 심했다. 특히 내 의사와는 상관 없는 방향 전환이 되면서 도로쪽으로 쭉 밀려나가는 바람에 자칫 사고가 날뻔한 상황도 있었다.

특히 경사로라고 하기에도 우스울 정도의 길에도 휠체어는 속수무책으로 밀려나갔다. 안밀려나기 위해 억지로 힘을 꽉 주다보니 손바닥에 멍이 들었다.

◆ 화장실 이용이 불편했다.

구청 화장실이 불투명으로 돼 있어서 큰일(?)을 보는 내 모습이 밖에서 보일까봐 조금 겁이 났다.[사진=전경훈 기자]

지자체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은 관리가 잘 됐을거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광주 서구청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화장실을 가봤다. 휴지 조각이 나뒹굴었고 청소도구도 널부러져 있었다. 이정도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하지만 비장애인들의 화장실과는 다르게 불투명 유리로 돼 있어서 "내 모습이 밖에서 보이지는 않을까?", "밖에서 문 열림 버튼 누르면 큰일(?)을 보는 내 적나라한 모습이 공개되는건 아닐까?" 여러 생각이 들어서 마음 편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었다.

화장실이 더럽고, 불투명 유리 때문에 창피한 것 까지는 백번양보 해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모 구청 화장실과 주민센터 장애인 화장실은 아예 청소도구함으로 사용하면서 들어갈 수 조차 없게 막아놓기도 했다.

작년에 장애인 인권 관련 취재를 하다가 장애인단체 관계자가 했던 말이 있다. "장애인화장실 자체가 없는 주민센터가 많다. 아무리 더럽고 지저분해도 화장실이 있기라도 하면 다행이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현상 조차 해결하기도 어려운게 현실이었다.

◆ 내 몸이 '쇼핑 카트'가 됐다.

쇼핑카트를 끌고 다닐 수가 없었다. 상품을 몇가지 고르지도 않았는데 더 이상 쇼핑이 불가능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마트에서 '쇼핑 카트'를 밀고 상품을 담는 것은 당연한 일상이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용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해본적 조차 없었다. 그러나 휠체어를 끌고 다니면서 앉은 키보다 더 높은 쇼핑 카트를 밀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쇼핑 카트'를 밀고 쇼핑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다.

특히 매대 위쪽에 놓인 상품은 손이 닿지를 않았다. 쇼핑하려는 상품마다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손에 닿는 곳'까지만 쇼핑이 가능했다.

무릎 위에 물건을 올리다 보니 상품들을 몇가지 들고 있을수도 없었다. 행여나 떨어뜨리면 줍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다른 쇼핑객들과 부딪히지 않으려 더 예민해졌다.

◆ 계단은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는 것 보다 더 무서웠다.

누군가에게는 이 계단이 에베레스트 산이었다.[사진=전경훈 기자]

지자체들이 무장애도시를 선포하고 나섰지만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1주일 동안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경사로'였다. 육교가 있어도 경사로가 없어서 걸어서도 꽤 먼 거리의 신호등을 찾아서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또한 식당, 옷 가게, 편의점, 동네병원, 약국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들까지 이용이 불가능했다.

조그마한 턱만 있어도 바퀴가 걸려 지나갈수도 없는데 계단은 정말 '에베레스트' 산 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다.

경사로는 사실 장애인들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몇 년 전 돌아가셨던 친할머니는 무릎이 좋지 않아 계단이 있는 곳을 싫어하셨다.

계단을 조금만 걸으셔도 한참을 앉아서 쉬시다가 숨을 고른 후에야 움직이실 수 있었다. 그래도 경사로에서는 조금 느려도 무릎에 큰 부담이 가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고령화사회인 지금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경사로 구간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 "바빠 죽겠는데 씨XX이 버스를 타네"

리프트 내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바쁜데 버스 탔다고 승객에게 쌍욕을 들었다.[사진=전경훈 기자]

'씨'에 악센트가 들어간 강렬한 욕설은 오랜만이었다.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태워주는 것이 이치였기에 휠체어를 타고 있다고 해서 상황이 다를거라곤 생각을 못해봤다. 휠체어를 태우라고 있는 버스가 저상버스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버스들은 정류장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리프트를 내려도 닿지 않을 거리에서 승객들을 태웠다.

계속 탑승을 거절 당하다 보니 그냥 아무 버스라도 탑승하자라는 심정으로 저상버스가 보이면 손을 마구 흔들며 탑승 의사를 보였다. 30분 넘게 정류장에서 거절만 당하다 겨우 탑승했다.

손을 아무리 흔들어도 안태워주셨다. 애초에 리프트에 닿지도 않을 거리에서 승객들을 태우셨다.[사진=전경훈 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탑승을 시켜주신 기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탑승하는 과정에서도 승객들은 소곤소곤 거리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안들릴거라고 생각했는지 "씨XX이 밖을 왜 나와. 집에 박혀있지"라며 욕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울컥했다. "바쁘면 일찍 서두르시던가요" 라고 말할까 하다가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기 싫어 못들은 척 했지만 한마디 할걸 후회 중이다.

◆ 즐거운 설 명절…그들은 고향에 갈 수 없었다.

휠체어를 탑승한 채 고속버스는 이용이 불가능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설 명절을 맞아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로 붐볐다. 고향이라는 말은 왠지 가슴 한쪽을 먹먹하게 하고, 또 설레게도 한다.

누구에게나 기뻐야 할 명절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여전히 고속버스를 탑승한 채 고향에 갈 수 없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전주, 서울↔당진 노선 4개 노선에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버스 20대를 현장에 투입해 시범 운영 중에 있지만 광주는 노선에서 빠져있다.

기차 역시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10석 이하다. 그렇게라도 기차를 탑승해 고향에 갈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기차노선이 없는 곳이 고향인 장애인들은 버스도 기차로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장애인 콜택시도 지역 간 이동에 제약이 있어 어떤 수단으로도 타지역 이동은 사실 쉽지가 않다.

에필로그(epilogue). 체험 5일차에는 비가 내렸다. 도저히 밖을 나갈 엄두가 안났다. 우산을 써도 바닥이 미끄러워서 평소처럼 타고 다니다간 미끄러져 정말 죽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휠체어를 타며 느꼈다. 누군가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겐 아닐수도 있단 걸.

설 명절 하루 전인 23일 장애인단체들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전경훈 기자]

그들은 설 명절에도 외쳤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뿐이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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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실패·산책 주루·견제사까지…디테일 무너진 LG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가을야구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실력만이 아니다. LG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작전과 주루, 수비까지 잇따라 허점을 드러내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에서 KIA에 3-6으로 패했다. 전날(17일) 1차전에서도 1-5로 무릎을 꿇었던 LG는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하며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선발투수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도 뼈아팠지만, 더욱 아쉬운 것은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반복된 실수였다. 1차전에서 작전 실패와 안일한 주루, 연속 수비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던 LG는 2차전에서도 결정적인 견제사로 추격 기회를 날렸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2차전 3회초였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선발 임찬규가 1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는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이 0.1이닝 만에 강판되는 충격적인 출발이었다. 그러나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존 케네디와 이우찬 등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3회초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동원이 2루타를 때려냈고,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5로 추격한 LG는 박해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송찬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 2루가 됐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다. 타석에는 올 시즌 타율 0.338, 39홈런, 122타점을 기록한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추가 득점을 기대할 수 있었고, 장타가 터진다면 단숨에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오스틴이 승부를 마치기도 전에 이닝이 끝났다. 1루 주자 박해민이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가다가 KIA 포수 한준수의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어렵게 만들어낸 2사 1, 2루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박해민은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선수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리하게 추가 진루를 시도할 이유가 크지 않았다. 이미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고, 타석에는 LG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인 오스틴이 있었다. 한 베이스를 더 얻기 위해 감수한 위험이 지나치게 컸던 셈이다. 더욱 뼈아픈 것은 LG가 막 추격을 시작한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1회 5실점이라는 악재를 딛고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스스로 공격을 끝내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LG는 5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으나 7회말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2-6으로 벌어졌다. 8회초 문정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LG는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날의 견제사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날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1차전 3회초, LG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다음 타자 구본혁은 초구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지만 파울을 기록했다. 이후 LG 벤치는 같은 작전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KIA 배터리가 이를 경계했다. 제임스 네일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바깥쪽 높은 공을 던졌고, 2루로 뛰던 박동원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선택한 작전이 오히려 주자를 지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이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작전 실패로 주자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설명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LG 염경엽 감독은 KIA 배터리가 의도적으로 피치아웃을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이범호 KIA 감독은 초구 작전 이후 비슷한 상황에 대비했고, 배터리 코치와 포수 김태군이 바깥쪽 공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KIA는 LG의 움직임을 읽고 대응했지만 LG는 상대의 대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5회초에는 박동원의 안일한 주루가 도마 위에 올랐다. 1사 후 박동원이 좌중간으로 뜬공을 날렸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KIA 중견수 김호령과 좌익수 박재현이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그러나 박동원은 타구가 잡힐 것으로 판단하고 전력 질주하지 않았다. 1루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야 뒤늦게 속도를 높였지만 2루 진루를 시도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했더라도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상대의 실수까지 대비해 끝까지 뛰어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장면이었다. 6회말에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무너졌다. 송찬의가 박재현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놓쳤고, 이어 문보경도 김선빈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 3루 위기로 바뀌었다. 결국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추가점을 올렸다. LG가 공격에서는 스스로 기회를 날리고,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장면이 반복된 것이다. 반면 KIA는 이틀 연속 상대의 작은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포수 김태군이 LG의 작전에 대비해 박동원의 주루사를 유도했고, 2차전에서는 한준수가 박해민의 긴 리드 폭을 포착해 견제사로 연결했다. 타격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KIA는 1차전 김도영이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는 카스트로와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동안 KIA는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고, 수비에서는 위기를 최소화했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물론 두 경기의 패배를 기본기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1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의 부진이 결정적이었고, 2차전에서는 임찬규의 조기 강판으로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전력과 경기 흐름에서 밀릴수록 작은 플레이 하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잡아야 할 타구를 확실하게 처리하고, 주어진 득점 기회를 끝까지 살리며, 불필요한 주루사로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LG는 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틀 연속 흔들렸다. 1차전에서는 작전 실패와 느슨한 주루, 연속 실책이 나왔고, 2차전에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견제사로 공격을 끝냈다. 결과는 2연패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KIA전 연패도 9경기로 늘어났다. LG는 오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가 끝난다. 지금 LG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전술 변화만이 아니다. 평범한 타구를 잡고, 주어진 기회를 살리고, 불필요한 아웃을 줄이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을야구의 승부를 가르는 디테일에서 밀리는 한 LG의 반전은 쉽지 않다. wcn05002@newspim.com 2026-10-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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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멤버십 보안 뚫렸다…고객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커피전문점 할리스에서 멤버십 고객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비밀번호와 주소 등도 유출 항목에 포함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서 허가받지 않은 접근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사고 내용은 이날 고객들에게 문자로 안내했다. 18일 오후 8시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할리스 홈페이지 모습.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가 추정하는 유출 시기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다. 2020년 2월 11일 이전 멤버십 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구체적인 피해 인원과 유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등이다. 서비스 이용에 관한 정보도 포함됐다. 할리스는 사고 확인 후 비인가 접근 경로를 막고 인증 절차를 보강했다. 비정상 로그인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관계 기관에 신고를 마쳤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 이후 할리스 공식 홈페이지 접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현재까지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고객에게는 할리스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면 함께 바꾸도록 권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 이메일에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 것도 당부했다. 할리스는 문자로 링크를 보내거나 비밀번호 및 금융·결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할리스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10-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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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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