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회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 여부를 주시하며, 위기상황 선포 시 검역단계를 격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WHO는 당초 지난 22일(현지시각)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일명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상황 선포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3일 추가 회의를 개최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23일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를 점검한 뒤 취재진과 만나 "WHO 긴급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긴급회의 결과가 대개 하루면 나오는데 연기된 것은 중국 내 상황을 면밀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선포되면 해당 지역의 대중교통은 차단되고 출입이 통제된다. 지금까지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4년 폴리오(파키스탄, 카메룬, 시리아 등)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라이베리아 등) ▲2015~2016년 지카바이러스(브라질 등) ▲2018년 에볼라바이러스(콩고 등) 등 총 5차례다.
박 장관은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가 되면 그 지역의 대중교통은 차단되기 때문에 외부 파급효과가 커 신중을 기하는 것 같다"며 "(위기상황) 선포 후에는 검역단계도 격상될텐데 한국은 이미 격상 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검역 중"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위기상황 선포로) 국내 중국 입국자가 줄면 부담은 줄어들텐데 경제적 영향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검역수준을 한층 강화하고 중국 입국자에게는 더 강화된 검역을 하고 있어 위기상황 선포가 돼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 교민보호를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중 보건당국 간 핫라인이 있고 한중일 보건장관 간 소통채널도 있어, 감염정보에 대해 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자체를 제한적으로 발표하고 있어 WHO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와 정보 협조를 잘 하고 있다.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 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파악하지 못한 감염자 숫자는 있을 수 있지만, 파악한 감염자는 우리도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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