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제3대 수원고검장에 조상철(50·사법연수원 23기) 서울서부지검장, 제40대 수원지검장에 조재연(57·25기) 제주지검장이 13일 동시 취임했다.
조 고검장과 조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과 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 논의 등 개혁과 변화의 풍랑 한 가운데 놓여 있는 검찰 조직의 심경을 전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수원검찰종합청사. 2019.11.19 4611c@newspim.com |
조 신임 고검장은 이날 오전 수원검찰청사에 진행된 취임식에서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자"고 강조했다.
조 고검장은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면서 "헌법 가치 수호와 법 질서 확립, 부정부패 척결, 인권옹호를 생각하는 동시에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개인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19개 시군을 관할로 두고 관내에 첨단산업단지를 둔 대한민국의 핵심 지역 고검장을 맡게 돼 영광스러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 가족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 고검장은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7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연구관,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남부지검 1차장, 법무부 기조실장, 대전지검장 등을 거쳤다.
이날 함께 취임한 조재연 수원지검장은 고검장 취임식 후 수원지검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검찰 본연의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신임 지검장은 "작은 사건 하나하나가 제대로 처리될 때 국민이 원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이 될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1대 총선이 공정한 경쟁속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 달라"며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와 서민다중피해 범죄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끝으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통해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검찰권이 행사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진도 출신으로 부산기계공고와 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조 지검장은 1996년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금융위원회 법률자문관, 대검 마약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서울남부지검 2차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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