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1월 1일부터 초특가 행사 진행
이마트 '초탄일' 롯데마트 '통큰절' 홈플러스 '빅딜데이'로 기선제압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대형마트 3사가 새해 벽두부터 '초저가' 전쟁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초탄일'로 파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질세라 롯데마트는 '통큰절', 홈플러스는 '빅딜데이'로 맞대응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는 경자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초탄일 행사 홍보 이미지 [사진=이마트 제공] 2019.12.30 nrd8120@newspim.com |
이마트는 경자년 새해 첫날 단 하루 '쓱데이'에 버금가는 대규모 초특가인 초탄일 행사를 연다. 올 한해 전 국민적 관심을 받은 '쓱데이' 열풍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초탄일은 '초저가 탄생일'의 줄임말이다. 회사 측은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초탄일 행사를 통해 새해 첫날을 '대한민국 쇼핑 명절'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은 쓱데이를 통해 대형마트가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준비하면 소비자의 발길을 오프라인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쓱데이 당일 전년 대비 매출 71% 구매 고객 수 38%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이마트는 삼겹살과 목살을 초저가로 기획했다. 행사카드 구매시 30% 추가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스위티오 바나나·애호박·고구마는 1+1으로 준비했다. 사과는 6.5kg 대용량 박스로 기획해 일반 사과 대비 40%가량 저렴한 1만4800원에 전점 1만개 한정 판매한다.
또한 알찬란 30구는 3480원에, 5280원인 제주 은갈치(대, 300g내외)는 3160원으로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가공·생활용품은 상품별 전 품목 1+1, 전품목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해 혜택의 폭을 넓혔다.
일렉트로맨 가전도 초특가에 선보인다. 일렉트로맨 49형 UHD TV는 행사카드 결제 시(이마트e카드·삼성·KB국민·신한·현대) 20% 저렴한 29만9000원에, 일렉트로맨 쿠쿠 10인용 IH밥솥은 48% 저렴한 16만8000원, 일렉트로맨 프리미엄 에어프라이어는 36% 저렴한 5만9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통큰절 홍보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제공] 2019.12.30 nrd8120@newspim.com |
이에 맞서 롯데마트는 1월 1일 '통큰절' 행사를 마련했다. 통큰절'을 롯데마트 대표의 쇼핑데이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1년 내내 고객에게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새해 첫날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통큰 치킨' 1+1 행사를 연다. 롯데·KB국민·현대카드 결제 시 통큰 치킨 2통을 5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그 외에도 감귤·딸기 등의 신선식품과 인기 생필품 등 60여개 대표 상품을 초저가에 준비했다.
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은품과 상품권 중복 증정이 가능한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엘포인트 회원이 3만원 이상 구매 시 '같이가요' 장바구니(소형)를 증정하며, 10만원 이상 구매 시 장바구니와 '롯데상품권 5000원권'을 중복해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1월 1일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빅딜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서 삼겹살(100g)은 990원, 라면은 개당 373원, 계란은 알당 100원, 부산 간고등어는 1손(2마리·중)에 1500원꼴에 선보인다.
와인 100여종은 2개 구매 시 20% 할인해 주고, 트리트먼트 30여종, 크린랩 8종, 분말세제 7종, 주방세제 30여종 등은 모두 1+1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가장 인기를 끌었던 '빅딜가격' 주요 상품을 모아 1월 29일까지 4주간 저렴하게 선보인다. '빅딜가격'은 국내외 우수 협력사와 대규모 물량을 사전계약해 경쟁사가 따라잡기 힘들 만큼 가격을 낮춘 상품이다.
대표 상품은 ▲삼양 국민라면·국민짜장(5입·각 2000원) ▲찹쌀·찰현미(3kg·9990원) ▲아이뮤즈 스톰북14 아폴로 노트북(29만9000원) ▲스마트겟 전기면도기(1만9900원) 등이다.
홈플러스가 새해 벽두부터 가격 전쟁에 참전한 이유는 최근 대형마트 실적 악화에 따른 위기감 때문이다. 최근 경쟁사들은 창사 이래 최초 분기 적자, 50% 이상 영업이익 급감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월 회계연도 마감을 앞둔 홈플러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단기적인 집객 유도를 위한 가격 전쟁에서도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국민들이 새해 첫날부터 좋은 품질의 상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득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가성비 높은 상품을 확대해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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