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700억대 ISD 첫 패소는 예고편… "兆단위 폭탄, 대응책이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첫 ISD 패배에 5조 론스타·1조 엘리엇 줄패소 우려
"정부 관행적 접근 문제…중장기 대응책 필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이란 기업이 제기한 투자자 국가간 소송(ISD)에서 한국 정부가 패소, 우리는 이란 기업에 730억원을 물어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우리 정부가 ISD에서 채소한 첫 사례에 따라 향후 론스타, 엘리엇 등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조(兆) 단위 소송 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패소 판정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같은 안일한 대응으로는 급증하는 ISD 소송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국제법률분쟁에 대한 정부의 접근법을 재정비하고 전문가 확보, ISD 개정 등 중장기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우리 정부 ISD 첫 패소…730억원 물어줘야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이란 다야니가(家)에 대한 730억원 배상 문제를 국내 채권단 및 다야니가와 논의할 계획이다.

영국고등법원은 지난 20일 이란 다야니가(家)와 우리 정부에 대한 국제중재판정부의 중재판정을 취소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기각했다. 외국 기업이 우리 정부에 제기한 ISD에서 우리가 패소한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우리 측은 다야니가에 73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캠코를 비롯해 채권단과 협의해 계약금을 어떻게 반환할 것인지 문제가 남아있다"며 "다야니가와도 계약금 외에 이자비용 등의 금액 조정이 가능한 지 추가 협의를 해야 한다. 최종 배상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유리 기자 = 2019.12.23 yrchoi@newspim.com

 

법조계나 학계에선 패소의 원인 자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법리적 주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재판정문을 정부에서 공개하지 않기 때문. 다만 중재판정부의 판결이 뒤집어진 사례가 거의 없는 만큼 정부의 취소 요구는 애초에 가능성이 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인 김종우 변호사는 "중재판정부 결정을 다시 검토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정부가 추가 대응을 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실체 판단을 다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론을 뒤집기는 어려운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 조단위 ISD 줄줄이 대기…"정부 관행적 대응 개선해야"

첫 패소 판정으로 남은 소송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송금액이 무려 5조원에 이르는 론스타가 대표적이다. 2012년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는 우리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부당하게 세금을 징수했다며 ISD를 제기했다. 미국계 해지펀드 엘리엇이 제기한 1조원 규모의 ISD도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해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이번 패소 판정이 다른 ISD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송은 개별 건이라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이번 판정이 다른 ISD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캠코의 행위를 우리 정부의 행위로 본 점이 다른 사례에도 적용될 수 있어서다.

한 국제분쟁전문 변호사는 "정부가 캠코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영향력은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라며 "론스타나 엘리엇 건도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게 핵심이기 때문에 비슷한 논증구조로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과거 외환은행 매각으로 먹튀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정부에는 ISD소송까지 제기하며 논란을 불렀다. [사진=뉴스핌]

전문가들은 이번 판정을 계기로 정부의 ISD 접근법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우리가 국내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봐도 국제기준을 도입하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정부는 이런 인식 없이 관행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수십년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지만 정부가 회피하면서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이나 ISD 조항 개정 등이 따라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해외에선 한 부처에 국제조송 전담 인력이 수백명에 이르지만 국내에선 전문 인력 없이 부처끼리 책임을 미루는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ISD 조항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ISD 자체에 구조적인 불균형이 있기 때문에 틀을 고치는 작업이 따라와야 한다는 것. 이 교수는 "2000년대 이후 ISD가 급증하면서 국가간 투자협정 등에서 ISD를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두거나 남용을 막는 조항을 만드는 등 세계적으로 다양화하는 추제"라며 "이번 패소를 수업료로 생각하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사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