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사회 정비·준법 강화·인사 등 과제 산적, 이재용의 묘수는?

기사입력 : 2019년12월22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2월22일 08:01

이사회 의장 신규 선임, 준법감시기능 강화방안 등 마련해야
내년 중요한 시기 앞두고 임원인사 등도 고민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본인의 재판, 이상훈 이사회 의장 등의 법정구속으로 경영 구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통상적으로 12월초였던 사장단 및 임원 인사도 늦춰지고 있다. 여기에 국정농단 재판부가 숙제로 내준 준법감시기능 강화방안 등도 마련해야 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방한중인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수장인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을 만난 후, 빨간 패딩 차림으로 부산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하게 얽힌 현 상황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면서 산적한 과제들의 해결책을 고민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서울·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2.22 photo@newspim.com

우선 이사회 의장 공백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으로 인해 경영에 온전히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의사결정 핵심 기구인 이사회의 수장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경영 공백 우려가 크다.

당장 내년을 대비하는 인사 등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에게 2020년은 중요한 해다. 반도체의 경우 시스템반도체의 강자가 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내딛는 시기다. 디스플레이 역시 미래형 제품인 QD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시작하는 때다. 모바일 역시 5G 보급 본격화, 폴더블 등 차세대 스마트폰 확대 등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런 시기에 재판 등으로 인해 가장 기본적인 인력배치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내년은 1년 넘게 이어지는 반도체 불황에서 회복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게다가 미래 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계획돼 있는 삼성전자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상황에서 의사결정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사회 의장 선임 등과 함께 국정농단 재판부가 요구한 준법감시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가지 사안은 별개의 사안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은 이 부회장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한 제도다. 이를 위해 각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책임을 높인 것이다. 때문에 다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과거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이유다.

동시에 준법감시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또는 외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별도 조직 설립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사회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사업부문장들을 지원하거나 견제하고, 준법감시 기구는 회사 전체적으로 불법 행위 등을 감시해 투명한 경영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발렌베리 회장을 만난 것도 관심을 끈다. 발렌베리그룹은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이 기업운영방식을 벤치마킹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 부회장이 준법감시 강화 방안 마련에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