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연말 앞둔 월가 현금 확보 '비상' 레포 발작 불안감

기사입력 : 2019년12월10일 04:47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04:4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말을 앞두고 미국 금융권이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초단기 자금시장인 레포(환매조건부채권매매)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자 채권 인수자부터 국채 딜러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손에 넣으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9월 레포 금리가 10%를 뚫고 오르며 자금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레포 거래를 통해 35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공급했지만 최근 금리가 4% 선에 육박하는 등 안정을 되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9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연준이 실시한 250억달러 규모의 단기 대출에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홍수를 이뤘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단기물 국채와 우량 자산을 담보물로 단기 자금을 제공하자 두 배에 가까운 금융권 수요가 몰렸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주에도 벌어졌다.

이와 별도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말을 앞두고 월가 금융업계가 현금 확보에 비상 사태를 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지만 단기 자금 조달 비용이 들썩이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9월과 흡사한 레포 금리 발작이 재연될 경우 채권 인수와 국채 입찰, 이 밖에 주식과 외환 거래까지 금융 시스템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연준이 이른바 양적완화(QE)를 종료하고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선 데 따라 은행권 초과 지준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자금시장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헤지펀드의 투기적 거래가 레포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JP모간은 대형 투자은행(IB)의 대차대조표가 위축, 연말 자금시장의 유동성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국채 전략가는 WSJ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자금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전면적으로 나섰지만 비상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는 연준이 연말을 앞두고 레포 거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법인세 납부 시한까지 맞물려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자금시장 상황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는 상이하다. 11년 전 극심한 유동성 경색과 금리 폭등이 발생했던 것은 담보물에 대한 시장 신뢰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9월 이후 이어지는 시장 불안감 역시 커다란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부에서는 레포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금리 상승 리스크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 혼란을 근본적으로 진화하기 어렵고, 구조적인 요인에 대한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