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배출업체, 환경설비 개선에 1조4312억원 투자
[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 올해 충청남도 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9월 말 기준 2만2145t으로 2015년 9만111t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21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 강당에서 화력발전소·현대제철 등 20개 기업과 대기오염물질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간담회에는 양승조 지사,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20개 도내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 충남도청 전경 [사진=충남도] 2019.11.21 bbb111@newspim.com |
충남도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낮추기 위해 허용기준을 강화하고 각 업체와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2022년 미세먼지(PM-10) 30㎍/㎥·초미세먼지(PM-2.5) 15㎍/㎥ 달성·대기오염물질 발생량 35.3% 감축을 목표로 잡은 '충남도 대기환경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자발적 감축 협약은 2017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20개 배출업체와 4차례에 걸쳐 체결했다. 도의 배출허용기준 강화 및 감축 협약에 따라 태안·보령·당진 등 3개 화력발전소는 환경시설 개선 사업에 3조3017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9월 말 현재까지 8539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조치로 3개 화력발전소의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9월 말 기준 2만2145t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이 수치는 3개 화력발전소의 연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기준으로 잡은 2015년 9만111t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2022년 목표 배출량인 2만6508t에도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5년 2만3476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제철은 2017년 2월 협약을 맺고 총 5281억원을 투자해 배출량을 2022년까지 1만t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까지 환경시설 개선 사업비로 4050억원을 투자해 배출량 1만5090t을 기록했다.
2017년 11월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한 현대오일뱅크 등 11개 배출업체는 총 5987억6000만원을 투자해 2015년 9986t에 달하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 7505t으로 25% 줄일 방침이다.
지난 3월 협약을 맺은 현대자동차 등 5개 업체는 9월까지 41억6000만원을 투자했으며 배출량은 888.3t으로 나타났다. 5개 기업은 2015년 기준 1229.4t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까지 716.8t으로 줄이기 위해 총 313억 9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배출허용기준 강화와 자발적 감축 협약에 따라 20개 기업들은 4조4600억원 중 1조4312억원의 환경시설 개선 사업비를 투자했다"며 "나머지 환경설비 투자도 최대한 앞당기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양 지사는 "발전사는 6만3603t 감축을 위해 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각 사업장에서는 1조1582억원을 투자해 1만6470t을 감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배출량 저감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35% 감축되고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국가 기준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기오염물질 자발적 감축 협약 이행과 조례 준수·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의 조치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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