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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결국엔 조폭 미화…'얼굴 없는 보스'

기사입력 : 2019년11월16일 09:01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07:59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건달이 되면 멋지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상곤(천정명)은 우여곡절 끝에 보스 자리까지 오른다. 그에게 꿈이 있다면 친형제 같은 동생들과 평생 의리를 맹세하고 사랑하는 여자와 행복하게 사는 것. 하지만 머지않아 상곤은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얼굴 없는 보스' 스틸 [사진-좋은하늘] 2019.11.15 jjy333jjy@newspim.com

영화 '얼굴 없는 보스'는 돈도 많고 건달의 세계도 잘 아는 의문(?)의 어르신으로부터 시작됐다. "실제 건달의 세계는 멋있지 않으며 청소년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는 게 제작 의도요, "조폭 미화를 하지 않는다"는 게 연출 주안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두 가지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다. 

설정부터 환상으로 가득하다. 주인공 상곤의 아버지는 굴지의 건설회사 회장, 여자 친구는 판사다. 아버지는 건달을 하겠다고 집을 나간 아들이 자금이 부족해 찾아오자 기꺼이 철거 일을 맡긴다. 시종일관 지고지순하게 그려지는 여자 친구는 남자 친구를 위해 판사복까지 벗는다.

조직 세계 우상화는 말할 것도 없다. 상곤과 그의 동생들은 웬만한 영화 속 주인공들보다 훨씬 인간적이다. 돈보다 의리가 중요하고 자신의 삶보다 상대의 인생이 더 소중하다. 정도 많고 불의도 참지 못한다. "건달의 끝은 불행"이라고 외치던 송창용 감독은 그렇게 러닝타임 내내 그들의 세상을 미화하다 '죽음'이란 무책임한 결말을 지어버린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얼굴 없는 보스' 스틸 [사진-좋은하늘] 2019.11.15 jjy333jjy@newspim.com

다행인지 불행인지 메시지 전달의 책임은 다했다. 방식은 직접적이다. 극 후반부 느닷없이 고등학생들을 등장 시켜 상곤이 설교를 시작한다. 인터넷 소설에서나 볼 법한 대사들이 막힘 없이 나온다. 보고 있기가 쉽지 않다. 개연성 역시 부족하다. 이야기는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중간중간 가위로 잘라낸 듯 뚝뚝 끊긴다. 

장점을 찾아보자면 배우들의 연기다. 천정명, 진이한, 이하율, 곽희성, 김도훈이 조직의 일원 혹은 의문의 인물 역을 맡아 진한 남성미를 풍긴다. 특히 천정명은 특유의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상곤에 녹여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상곤의 여자 친구 민정 역을 맡은 이시아는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아쉽다. 오는 2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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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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