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광주교육청 주관 '남북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 성료

기사입력 : 2019년10월31일 15:39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5:39

동·서독 학생 교류 獨 학교장 등 국내외 전문가 대거 참여
북한 주요 명소 가상현실 체험 등 부대행사도 '인기몰이'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지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광주광역시교육청의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 '남북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국제포럼'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으며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근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의 해법을 '교육 교류'에서 찾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남북교류 문제를 자유로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부드럽게 진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사진=광주시교육청]

과거 통일 이전 동독과 서독을 오가며 학생 교류의 물꼬를 튼 독일 학교장의 경험담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국제학술행사는 주제의 다양성과 심도 깊은 토론으로 포럼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북한의 주요 명소 촬영 영상을 이용해 만든 '통일 VR(가상현실) 체험'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인기를 모았다.

새로운 형식 '토크콘서트' 인기

행사 첫날인 30일 오후 방송인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는 300여석의 객석이 조기에 신청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평화롭게 함께 더불어 사는 통일, 교육으로부터!'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는 김미화씨의 재치있는 입담과 패널들의 진솔한 대화로 객석의 웃음과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광주에 국한되지 않고 북측까지 확산됐다"며 "그 정신을 완성하는 게 통일이고 교육이 자기 몫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국회의원은 "대북제재는 대량살상무기나 다름없다 제재부터 풀어야 교류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해방 당시 독립투사들은 '통일운동은 새로운 독립운동'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는 "통일을 해야하는 이유? 가족끼리 다시 합치자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김향미 서림초등학교 교사는 "남과 북 학생들끼리 만나야한다. 남측 학생들이 북에 가야한다. 놀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민정 학생(운남고)은 "수십 년 서로를 그리워한 이산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가 미래다,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토크콘서트 모습 [사진=광주시교육청]

학술행사, 국내외 전문가 대거 참여

31일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국제학술행사가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이어졌다.

'미래사회와 지속가능한 평화' 제1세션에서는 빌리 아이젤레 전 독일 뮌헨 퓌르슈텐리트 교장의 '동서독 학생교류 사례와 의미' 주제발표가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젤레 교장은 과거 통일 독일 이전, 동독과 서독 간 상호 학생교류를 진행한 경험담을 전하며 남북 학생교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73년부터 통일 직전인 1989년까지 동독으로의 학생 여행과 교사 견학은 직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스스로 실행해야 할 정도로 여건이 좋지 못했다"며 "여행 경비도 유럽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소요됐는데 숙박비와 식사비 등을 지급하는 여행을 통해 동독은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 통과 과정에서 삼엄한 검문과 여행 기간 내내 많은 감시를 받았고, 심지어 사회주의의 긍정적인 부분이나 업적에 대한 설명도 들어야 했다"며 "그러나 모든 여행에서 주어진 자유시간에 서독의 학생들은 동독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활발히 교류했다"고 회상했다.

아이젤레 교장은 끝으로 "과거 오르겐 오토라는 동독 감시인이 명함 뒷면에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우리가 좋은 친구였다는 것을 당신이 기억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어줬다"며 "꾸준히 진행된 동독과 서독의 청소년 교류는 독일 통일 운동에 분명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그 미하엘 도스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독일의 통일 후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 발표를 통해 "통일 이후 동독은 경제적, 인구학적으로 급격히 붕괴되고, 동독 대기업의 공동화·폐쇄, 국유재산의 서독 사유재산화로 경제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도스탈 교수는 "교육에 있어서도 소규모 엘리트 계층이 지배층을 이루는 계급사회 특성 탓에 고등교육 확대를 중단했었던 동독으로 서독 학계의 지도자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모든 세대가 실업과 지위상실을 경험하며 불만이 고조됐다"며 "통일 후 독일은 국가적 인프라 및 사회적 응집력 감소 등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며 결국 '성공도 실패도 아닌 통일'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제2세션은 '함께 만들어가는 남북교육교류', 제3세션은 '통일교육 실천사례 공유-광주광역시 초‧중‧고 평화통일교육', '전국교육정책네트워크 공동연구 발표-평화통일과 남북교육교류'가 진행돼 주제발표와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토크콘서트 관람 중인 학생들 [사진=광주시교육청]

북한 가상현실 체험 코너 북적

부대행사로 마련된 북한의 주요 명소 가상현실 체험코너 '통일 VR'은 체험객들로 행사 기간 내내 북적였다.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이 북한에서 촬영한 △판문점 투어 △평양의 명소 △평양의 대중교통 △평양의 즐길 거리 △북한의 기차 △백두산 △하늘에서 본 북한 등의 영상을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체험 코너를 후원한 KT 관계자는 "학생들과 함께 온 학부모와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북한의 VR영상을 직접 체험해보며 신기해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시 프로그램인 광주 지한초, 두암중, 광주 체육고, 설월여고, 전남여고 등 학생 평화통일 동아리 활동 사례, 광주광역시교육청 현직연구원들이 실시한 '북한 수학여행에 관한 인식 조사'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광주광역시교육청 현석룡 정책기획과 과장은 "행사장을 찾아준 많은 분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애쓴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남북교육교류 국제 포럼이 광주의 학생과 교사, 시민들에게 광주학생독립운동이 가진 정의와 용기 등 광주의 소중한 가치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마중물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jb545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