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여의도 집사 PB-끝]이경길 신한금투 지점장 "IB 능통해야 생존"

기사입력 : 2019년10월14일 13:02

최종수정 : 2019년10월14일 13:26

"IB비중 갈수록 급증..맨파워 좋아야 성공 가능성↑"

[편집자] 현금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숫자가 32만명을 넘었다. 현금부자들이 늘면서 금융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 인기를 끄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VIP고객들의 재산운용은 물론 자녀대학진학 가업상속 등까지 해결해준다. 고도의 전문지식을 지닌 현대판 집사라 할 수 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증권사 자사관리 영업의 핵심인 PB에 대해 다각도로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프라이빗 뱅커(PB) 업무에서 상품 판매보다는 기업 관련 투자은행(IB) 업무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죠. 비율로 따지면 50 대 50 정도. 앞으로 가업 승계나 자금 조달 등 고객 요구사항을 듣고 컨설팅을 해주거나, 전문가를 연결시켜 주는 업무는 더 많아질 거예요. PB 역할에 제한은 없다고 봅니다."

신한금융투자 이경길 남대문지점장 [사진=뉴스핌]

최근 '증권사 PB'에 사회적 관심도가 높다. 고액자산가의 집사라고도 불리는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듣기 위해, 지난 10월 1일 서울 중구 소재 신한금융투자 남대문지점에서 이경길 지점장(PB)을 만났다.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난 오후 2시 지점 내부엔 고객 한두 명 정도가 눈에 띌 뿐 한산했다.

시장 환경이 급격히 바뀌면서 지점을 찾는 고객은 점점 줄고 있다.

이 지점장은 "시장도 온라인화 되고 상장기업이나 재무제표 등 정보도 인터넷에서 모두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굳이 지점을 찾지 않고 해결한다. 주식 비중이 크게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중에도 고객문의 관련 전화는 계속 들어왔다. 

PB는 고액자산가의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 직원이다.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예금이나 주식, 부동산 등 자산 종합관리뿐만 아니라 세무·법률, 상속 등 비금융 업무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2001년 신한증권과 합병 전인 굿모닝증권에 입사해 10년 넘게 광화문지점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1월 남대문지점장으로 발령받았다.

그는 최근 들어 주식, 부동산, 은행 금리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고객의 목표수익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7%대에서 요즘엔 기대 수익률이 4%까지 내려왔다. 고객 성향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5%도 훌륭한 수준이다.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다 보니 포트폴리오도 여기에 맞춰진다. 그는 "상품은 금리형으로 추천한다. 금리형 외에는 변동성이 적은 상품들, 또 국내 시장은 전체 글로벌 시장에 1%도 못 미치기 때문에 해외 주식과 관련해선 직접투자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해외 주식도 자산 비중의 10%까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해 꾸준히 제안하고 있다."

"대부분 (투자자가) 아는 기업이 미국 회사여서 미국 투자에 관심도가 가장 높다. 성장성을 보는 고객들은 중국이나 베트남 주식도 보는데, 주로 미국 주식을 추천하지만 스토리가 있는 중국 기업 주식에도 관심을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중국 건강검진회사나 보험회사 등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종목들이다."

이 지점장은 PB 업무를 '멀티플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회사 자금 조달이나 IB 업무 등은 본사 특정 부서에서 주로 맡았던 일인데, 이제는 PB가 멀티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중 회사 경영포럼에 가면 컨설팅 부스에서 업무를 맡는데, 가업 승계나 자금 조달 등이 모두 포함된다. 가업 승계는 세무사 등 담당자들을 불러 연결해 주는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맨파워가 강한 PB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다. 고객의 니즈를 듣고 세부적인 전문지식은 아니더라도 어느 전문가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고 연결 접점을 찾아주는 역할. 그런 업무가 더 많아질 거라고 설명했다. 자녀 유학 등 여러 분야에 네트워크가 있다면 활용 방안도 다양해진다.

PB들도 주 52시간 근무는 칼같이 지키고 있다.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 추세를 따르고 있지만 업무 애로사항은 많다.

그는 "PB는 오전 8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이다. 오후 5시면 컴퓨터가 모두 꺼진다. 근무시간이 짧고 한정돼 있어 회의 시간을 잡기도 사실 어려운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고객들과의 저녁 자리도 상당히 줄어 자연스럽게 워라밸이 이뤄지고 있다고.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