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코스피 2070선 회복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이 번지면서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관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2070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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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7포인트(0.45%) 오른 207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3%) 내린 2062.44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057.91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매수세가 강했다. 기관은 이날 2950억원을 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83억원, 1433억원을 순매도했다.이날 코스피 상승은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분위기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을 보인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금융투자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할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기사 내용 중 절반 이상은 매우 부정확하거나 완전한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전일(30일)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0%), 나스닥 지수(0.75%)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며 “트럼프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금융투자를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보도로 인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으나 미 정부가 이에 대해 부인하면서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경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새벽 미 증시는 미 정부의 대중 투자 제한 보도 부인과 함께 상승 마감했고, 금일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강세 보이고 있다”며 “ 오전 중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 및 수출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물가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수출도 반도체 중심으로 감소세 지속됐다. 다만, 전월대비 감소폭이 축소된 점을 시장이 긍정적으로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따.
업종별로는 제약 바이오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김 연구원은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회사인 엘리바가 위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경구용 표적함암제인 '리보세라닙' 임상 3상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CO)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전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신라젠도 펙사벡 선행요법으로 사용한 임상 1상 결과 간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종양이 소멸됐다고 발표하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업의 임상 성공 소식에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0.34포인트(1.66%) 오른 632.1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4포인트(0.31%) 오른 623.70에서 출발해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억원, 3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411억원을 순매도했다.
intherain@newspim.com